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제작발표회에서 전우치 역의 배우 차태현과 끊임없이 전우치를 제거하려는 인물 강림 역의 배우 이희준이 손을 들어 인사하며 미소짓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제작발표회에서 전우치 역의 배우 차태현과 끊임없이 전우치를 제거하려는 인물 강림 역의 배우 이희준이 손을 들어 인사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사극도 사극이지만, 2012년은 그야말로 '퓨전 사극' 열풍이다. 타임슬립으로 시공간을 초월하더니, 이제는 컴퓨터 그래픽 효과로 장풍을 쏜겠단다. '판타지'에 가까운 이 사극은 과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차태현과 유이·이희준·백진희·홍종현 등이 참석했다.

조선 중기, 혼란한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전우치>에서 차태현은 평소 말단 관리 이치이지만 사실은 율도국에서 온 호위무사 전우치 역을 맡았다. 유이는 전우치가 사랑한 여인이자 홍길동의 손녀딸 홍무연을, 이희준은 전우치를 제거하려는 강림 역을 맡았다.

"아이들, 나만 보면 '장풍 쏴 달라' 할까 걱정"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제작발표회에서 전우치 역의 배우 차태현이 장풍을 쏘는 동작을 취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제작발표회에서 전우치 역의 배우 차태현이 장풍을 쏘는 동작을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연출을 맡은 강일수 PD는 "오락물이지만 전통 사극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판타지 물이 한국 드라마계에서 뿌리내리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도전과 시도가 드라마 장르의 발전과 확장을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드라마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1인 2역을 맡은 차태현은 "우리 아이들이 예고편만 보고 굉장히 좋아하더라. 내가 지나가면 아이들이 '장풍을 쏴 달라'고 할까봐 걱정이다"면서 "<전우치>가 잘돼서 딱지나 카드가 나왔으면 좋겠다. 내 능력치를 시험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전우치>와의 비교에 대해 차태현은 "강동원이 훨씬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영화와는 굉장히 다른 내용이다. 영화에서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데 우리 드라마는 과거에 머문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전우치가 아닌 이치일 때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이덕무 캐릭터와 비슷하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이기 때문에 굳이 다르게 하고 싶지 않다. 변화를 주진 않을 거다. 다행인 것은 전우치일 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무리하게 연기 변신을 하진 않았다."

이희준은 와이어 타고, 유이는 춤추는 액션 도전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제작발표회에서 전우치가 사랑한 여인 홍무연 역의 배우 유이가 도술을 부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제작발표회에서 전우치가 사랑한 여인 홍무연 역의 배우 유이가 도술을 부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제작발표회에서 끊임없이 전우치를 제거하려는 인물 강림 역의 배우 이희준이 도술을 부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제작발표회에서 끊임없이 전우치를 제거하려는 인물 강림 역의 배우 이희준이 도술을 부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대사보다 무표정한 연기가 많아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놓은 유이는 "감독님을 믿고 다양한 표정을 연기하고 있다"면서 "차태현 오빠와 이희준 오빠도 벌써부터 친오빠 같다. 두분 다 처음 만난 느낌이 아니다"고 전했다.

극 중 유이의 액션은 거칠기보다 무용에 가깝다. 선을 강조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어린시절 한국 무용을 잠깐 배웠다는 유이는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액션보다 춤을 춘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주목받은 이후 누구보다 차기작을 고심했다는 이희준은 "실제로 (천재용과 비슷한) 멋있고 재밌는 실장님 역할이 들어왔었다"면서 "비슷하게 잘할 자신도 있었지만 안해본 것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청률이 20%를 넘으면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도술을 쓰겠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무술을 원래 좋아한다.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신난다. 와이어를 처음 탔을 때는 무서웠는데 지금은 괜찮다. 새로운 시도지만 두렵지는 않다. 어차피 악역이기 때문에 욕먹는 게 드라마를 위해서 더 좋은 것 같다. 선이 굵은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전우치>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후속으로 오는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제작발표회에서 내금위 종사관 서찬휘 역의 배우 홍종현, 전우치 역의 배우 차태현, 전우치가 사랑한 여인 홍무연 역의 배우 유이, 끊임없이 전우치를 제거하려는 인물 강림 역의 배우 이희준, 진짜 이치의 여동생 이혜령 역의 배우 백진희가 아자를 외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제작발표회에서 내금위 종사관 서찬휘 역의 배우 홍종현, 전우치 역의 배우 차태현, 전우치가 사랑한 여인 홍무연 역의 배우 유이, 끊임없이 전우치를 제거하려는 인물 강림 역의 배우 이희준, 진짜 이치의 여동생 이혜령 역의 배우 백진희가 아자를 외치고 있다. ⓒ 이정민



전우치 착한남자 차태현 유이 이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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