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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돌'. 연기자로서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아이돌을 뜻한다. 대개 연기돌은 영화나 드라마의 '흥행 담당'인 경우가 많았다. 대본 또는 제작진의 능력이 정말 뛰어나서 배우와 무관하게 보는 영화나 드라마가 흔치 않은 요즘, 좋아하는 출연자 보는 재미로 영화나 드라마를 찾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시작한 두 드라마 속 두 남자는 그냥 '연기돌'이 아니라 '더 잘하는' 연기돌이다. KBS 1TV <힘내요, 미스터 김!>의 김동완과 SBS <드라마의 제왕>의 최시원이 그들이다. 각각 신화와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두 사람은 현재 출연중인 드라마에서 중요한 배역을 맡고 있다.

김동완...연기에 열정과 노력 기울여 온 '착실남'

 김동완이 공개한 KBS 1TV <힘내요 미스터김> 촬영 현장 모습

김동완이 공개한 KBS 1TV <힘내요 미스터김> 촬영 현장 모습 ⓒ KBS


'연기자 김동완'을 처음 널리 알린 건 KBS 2TV <천국의 아이들> 이었다. 등장인물 소개를 보면 그가 맡은 기호태는 '그저 그런 젊은 남자'다. 별 매력이 안 느껴질 캐릭터였건만, 그의 좋은 인상 때문인지 좀 더 순박한 인물로 보였었다.

이후 옴니버스 드라마 MBC <떨리는 가슴>과 2부작 MBC <절정>에서 그는 보다 연기자로서의 정체성을 다져갔다. 영화에서도 태권도를 소재로 한 <돌려차기>에 출연, 배우로서 자신을 만들어 가기 위한 수행을 계속해 나갔다. 그러던 그가 연기자로서 대중들에게 인정받게 된건 올해 개봉해 450만 관객을 동원한 <연가시>에서였다. 연기에 열정과 노력을 기울여 온 몇 안되는 아이돌로서 그제야 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제 그는 일일드라마 <힘내요, 미스터 김!>에서 주연을 맡고 있다. 하지만 '너무 바른 이미지' 탓일까, 그의 연기에 아직은 미흡한 점이 보인다. '열심히 사는 바른 생활'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배역을 맡았지만, 아직 캐릭터보다 김동완 개인의 모습이 더 묻어 나오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김동완은 열심히 하는 원조 연기돌이라는 것이다. 마침 배역도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릴 법하니 그가 하기에 따라 <힘내요, 미스터 김!>은 배우 김동완의 커리어에서 '레전드'가 될 수도 있다.

직업이 가사도우미인 젊은 남자 캐릭터는 흔치 않다. 충분히 새롭고 개연성도 있는 만큼, 그가 이 드라마를 끌고 가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내공을 조금씩 보여주었으면 한다. 그렇다고 너무 부담을 가질건 없다. 김태평이란 인물에 자연스럽게 빠져들면 되는 것이다. 다른 배우들과의 좋은 호흡을 고려하면서 말이다.

<드라마의 제왕>과 최시원은 서로 잘 만났다

 3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제작발표회에서 최고의 한류스타 강현민 역의 배우 최시원이 슈퍼주니어 포즈를 취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BS <드라마의 제왕>에서 최고의 한류스타 강현민 역을 맡은 배우 최시원 ⓒ 이정민


최시원은 <드라마의 제왕>에서 4차원 톱스타 강현민 역할을 맡았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말을 상기해 보면, 그는 '준비된 대스타'다. '일상이 화보'인 생활 속에서 그는 어쩌면 <드라마의 제왕>의 강현민을 미리 준비해 온 것일지도 모른다.

4회 방영분까지 본 그의 모습은 강현민 그 자체다. 그런 그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연기돌은 아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밝혀졌듯, 10대 때부터 그는 연기를 해왔다. 널리 알려진 드라마로는 한효주 주연의 KBS 2TV <봄의 왈츠>가 있다. 극중 한효주의 철없는 남동생으로 나왔던 모습을 기억한다.

이후 가수 활동에 주력하면서 연기에 뜸하다가 SBS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의 김준호와 KBS 2TV <포세이돈>의 김선우 등 주로 폼나는 젊은 남자 역을 맡아왔다. 정장이 잘 어울릴 것 같은 능력자 이미지 였달까. 하지만 흥행 면에서도 그렇고, 별다른 인상은 주지 못했었다.

하지만 <드라마의 제왕>에서의 모습은 한 마디로 '물 만난 고기'다. 거만한 스타 배우 강현민은 분명 그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자리하고 있다. 그가 강현민 역에 캐스팅 되고, 그토록 재수없어 보이는 연기를 할 수 있는 건 그동안 그가 자신에게 맞는 배역이 오기를 잘 기다려 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의 연기 역시 아직 완성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 앞으로 주어지는 상황들에 충실하다 보면, 이번 작품이 그가 '더 잘하는' 연기돌로서 대중들에게 각인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드라마의 제왕>과 최시원은 서로 잘 만난 관계로 보인다. 그것만으로도 좋은 일이다.

연기돌 김동완 최시원 드라마의 제왕 힘을내요 미스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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