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지형도가 한 여자로 말미암아 변하기 시작한다는 <회사원>의 이야기는 <용서받지 못한 자>의 초반부 설정과 오버랩한다. 윌리엄 머니(클린트 이스트우드 분)는 젊은 시절에 악명이 자자한 총잡이였다. 실력 있는 무법자가 돌연 총을 놓게 된 건 아내를 만나서다.

▲ 회사원 지형도가 한 여자로 말미암아 변하기 시작한다는 <회사원>의 이야기는 <용서받지 못한 자>의 초반부 설정과 오버랩한다. 윌리엄 머니(클린트 이스트우드 분)는 젊은 시절에 악명이 자자한 총잡이였다. 실력 있는 무법자가 돌연 총을 놓게 된 건 아내를 만나서다.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아바타>가 변주된 서부영화라는 사실을 아는가.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의 아바타가 지구인과 결전을 벌일 때 인디언을 모방한 듯한 분칠을 하는 것과, 나비족을 인디언으로, 지구인을 유럽에서 넘어온 백인으로 비유하더라도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는 건 <아바타>가 SF영화임에도 그 안에 서부영화의 DNA를 이식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회사원>에서 성공 지상주의만을 최고의 모토로 하고 이 업계에서 굴지의 실력을 인정받아 탄탄대로를 달리던 지형도(소지섭 분)에게 뜻하지 않은 변수가 찾아든다. 지형도가 몸담은 살인청부회사는 다른 사람과는 사적인 관계를 갖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갖고 있다. 하나 지형도가 유미연(이미연 분)을 만남으로 그는 일상의 행복을 꿈꾸게 된다. 그녀를 만남으로 말미암아 지형도는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지형도가 한 여자로 말미암아 변하기 시작한다는 <회사원>의 이야기는 <용서받지 못한 자>의 초반부 설정과 오버랩 된다. 윌리엄 머니(클린트 이스트우드 분)는 젊은 시절에 악명이 자자한 총잡이였다. 실력 있는 무법자가 돌연 총을 놓게 된 건 아내를 만나서다. 아내를 만남으로 말미암아 손에 피를 묻히는 일을 아무 미련 없이 접고 평범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만일 윌리엄 머니가 아내를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는 계속하여 악명 높은 총잡이로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윌리엄 머니는 더 이상의 망나니가 아니다. 아내를 만남으로 개과천선했기에 그렇다.

<회사원>의 지형도도 마찬가지다. 유미연과 자주 만나고 식사를 나누는 과정 가운데서 서서히 그녀에게 빠져들고, 유미연의 카페 창업을 위해 지형도가 갖고 있던 거금을 선뜻 내어준다는 건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손에 피를 묻히는 게 끊이질 않던 윌리엄 머니가 아내를 만나 변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회사원 <회사원>의 지형도도 마찬가지다. 유미연과 자주 만나고 식사를 나누는 과정 가운데서 서서히 그녀에게 빠져들고, 유미연의 카페 창업을 위해 지형도가 갖고 있던 거금을 선뜻 내어준다는 건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손에 피를 묻히는 게 끊이질 않던 윌리엄 머니가 아내를 만나 변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 회사원 <회사원>의 지형도도 마찬가지다. 유미연과 자주 만나고 식사를 나누는 과정 가운데서 서서히 그녀에게 빠져들고, 유미연의 카페 창업을 위해 지형도가 갖고 있던 거금을 선뜻 내어준다는 건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손에 피를 묻히는 게 끊이질 않던 윌리엄 머니가 아내를 만나 변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회사원>에서 단순히 지형도가 다른 여자에게 감정이입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용서받지 못한 자>와 궤를 같이한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지형도가 속한 살인청부회사는 전직 간부 하나를 지형도로 하여금 제거하라고 지시한다. 하나 지형도는 전직 간부와 싸워 이기기는 하되 그의 숨통을 차마 끊어놓질 않는다.

이전 같으면 회사의 업무를 완수하고도 남았을 테지만, 유미연을 만남으로 서서히 지형도는 변하기 시작한다. 한 여자를 만남으로 말미암아 피도 눈물도 없는 남자가 서서히 교화되기 시작한다는 테마는 <용서받지 못한 자> 외에도 최근 <피에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테마다. 잔혹하기 이를 데 없는 무자비한 사채업자 강도(이정진 분)가 미선(조민수 분)을 만남으로 말미암아 서서히 변한다는 테마 역시 <회사원>의 지형도와 오버랩할 수 있다.

나쁜 남자를 착한 여자가 바른길로 돌려놓는다는 <회사원>이나 <용서받지 못한 자>,<피에타>의 테마는 사실 서부영화에서 자주 애용되던 테마 가운데 하나다. <아저씨>를 연상하게 하는 화려한 액션 뷔페 가운데서, 지형도가 변화하는 과정을 유심히 관찰하다보면 지형도의 교화가 서부영화의 테마에 빚지고 있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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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소지섭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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