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E.D>의 박철수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의 박철수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부산국제영화제


2011년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으로 부산을 찾았던 박철수 감독이 신작 <B.E.D>와 함께 부산에 왔다.

박철수 감독과 배우 장혁진, 이민아, 김나미는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센텀CGV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영화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박철수 감독의 이번 작품 역시 성적 욕망을 매개로 한 작품이라 강한 노출이 담겼다.

박철수 감독은 "세 배우를 캐스팅하는데 20분도 안 걸렸다. 연극계에서 영향력 있는 배우인데 스크린에선 신인으로 취급받는다"면서 "세 배우와 작업하는 게 좋았다. 정지영 감독과는 방송 동료다. 절친한 동료인데 그분이 (영화에 대해) 초지일관이라면 난 (취향이) 잡식성"이라고 말했다.

캐스팅에 대한 배우들의 생각도 비슷했다. 남자 B 역을 맡은 장혁진은 "출연을 바로 결정했다. 노출 연기도 연기 중 하나다"면서 "노출을 한다고 해서 따로 가는 것도 아니고 일단 작품이 좋았고, 감독님이 믿음을 주셨다"고 답했다.

 영화 <B.E.D>의 배우 이민아가 생각에 잠겨있다.

영화 의 배우 이민아가 생각에 잠겨있다. ⓒ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B.E.D>의 배우 김나미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영화 의 배우 김나미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부산국제영화제


남자의 유부녀 애인 E 역을 맡은 이민아는 "3개월간 고민한 것 같다. 기혼자라서 더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다행히 신랑이 날 아내이기 전에 배우로 인정하고 봐줘서 현장에서 마음 놓고 했다. 첫날부터 4, 5시간 동안 베드신을 찍었는데 배려를 잘해주셔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민아는 노출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작품에 집중하다 보니 내가 옷을 벗고 있는지 모를 정도였다. 최면에 걸렸던 것 같다"면서 "긴장하고 걱정도 되지만 감독님을 믿고 임했다"고 말했다.

김나미는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님을 만나러 가기가 싫었다. 혹시나 거절당할까 봐서였다"면서 "많은 여배우가 노출을 꺼리는 건 노출 자체보다 관객의 선입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나미는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보고 원작 소설을 봤다"면서 "어떤 신인 여배우가 박철수 감독님과 권지예 작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고 싶을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B.E.D>는 침대를 매개 삼아 3명의 남녀의 성적 환상과 일탈, 욕망을 탐구하는 드라마다. <뱀장어 스튜> <유혹> 등으로 유명한 권지예 소설가의 동명 단편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 <B.E.D> 기자회견 현장. 왼쪽부터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박철수 감독, 배우 장혁진, 이민아, 김나미

영화 기자회견 현장. 왼쪽부터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박철수 감독, 배우 장혁진, 이민아, 김나미 ⓒ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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