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대기획 <대풍수>제작발표회에서 이용석 PD, 고려의 최고권력자 이인임의 아들 정근 역의 배우 송창의, 고려 말 최고의 명리인 지리관상학자 지상 역의 배우 지성, 권력의 화신인 정근의 생모 수련개 역의 배우 오현경, 약초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해인 역의 배우 김소연, 원에 끌려간 공녀의 딸 반야 역의 배우 이윤지, 어린 영지 역의 배우 이진, 이인임의 아내 영지 역의 배우 이승연, 이성계 역의 배우 지진희, 이인임 역의 배우 조민기가 아자를 외치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대기획 <대풍수>제작발표회에서 이용석 PD, 고려의 최고권력자 이인임의 아들 정근 역의 배우 송창의, 고려 말 최고의 명리인 지리관상학자 지상 역의 배우 지성, 권력의 화신인 정근의 생모 수련개 역의 배우 오현경, 약초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해인 역의 배우 김소연, 원에 끌려간 공녀의 딸 반야 역의 배우 이윤지, 어린 영지 역의 배우 이진, 이인임의 아내 영지 역의 배우 이승연, 이성계 역의 배우 지진희, 이인임 역의 배우 조민기가 아자를 외치고 있다. ⓒ 이정민


<대풍수>는 조선 건국에 '만약'을 붙인 드라마다. 이성계가 왕의 자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그를 왕으로 만든 숨은 영웅들을 그렸다. 그 영웅들은 풍수, 사주명리, 관상으로 사람의 미래를 점치는 이른바 '도사'들이다.

SBS <대풍수>는 연출을 맡은 이용석 감독이 캐스팅에만 무려 2년을 할애하며 공을 들인 대작이다. 26일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 지성·지진희·송창의·김소연·이윤지·조민기·오현경·이승연 등의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그 스케일을 짐작케 했다.

이제껏 보지 못한 이성계와 지진희

왕에는 관심이 없었던 이성계를 그리다보니,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봐오던 캐릭터와는 많이 다르다. 술과 여색을 탐하는 이성계는 그동안 자상하고 믿음직스러운 모습만을 보여 왔던 지진희로서도 색다른 캐릭터. 직접 감독에게 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는 지진희는 "주인공이 아니라도 상관없을 정도로 캐릭터가 멋있었다"고 욕심이 났던 이유를 설명했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대기획 <대풍수>제작발표회에서 이성계 역의 배우 지진희가 주먹을 쥐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대기획 <대풍수>제작발표회에서 이성계 역의 배우 지진희가 주먹을 쥐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지진희는 "전작의 감독님들이 내 겉 이미지만 보고 캐스팅했다면, 이번 작품은 내면에 있는 또 다른 면을 발굴해 나가는 과정이 있어, 나 또한 놀라움의 연속이다"라며 "(연기한 모습을 보고) 나인지 모르는 분들도 있어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미지 변신을 만족스러워 했다.

지금껏 사극에서 광해군, 김수로 등을 연기해온 지성에게는 '왕을 만드는 역할'이 새로울 법하다. 지성은 지리 관상학자로 이성계를 왕으로 만드는 목지상 역에 대해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이 캐릭터의 포인트"라며 "이 캐릭터를 통해 내 인생에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대기획 <대풍수>제작발표회에서 약초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해인 역의 배우 김소연과 고려 말 최고의 명리, 지리관상학자 지상 역의 배우 지성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대기획 <대풍수>제작발표회에서 약초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해인 역의 배우 김소연과 고려 말 최고의 명리, 지리관상학자 지상 역의 배우 지성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이정민


"첫 촬영에서 이성계인 지진희 씨의 눈빛을 바라보며 사랑에 빠질 뻔했다"는 지성은 "진희 형님을 멋진 왕으로 만들어 드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지성은 과거 지진희와의 남다른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제가 왕을 할 때마다 드라마가 잘 안 됐어요. <왕의 여자>(2003)라는 드라마에서 광해군으로 멋지게 등장했는데, 2주 먼저 시작한 상대편 드라마가 지진희 선배님이 출연했던 <대장금>(최고 시청률 50% 돌파)이었거든요. 지진희 선배님도 그걸 아시곤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이번에는 제가 왕이 아니라는 게 <대풍수>의 큰 이점이 될 겁니다.(웃음)"

송창의가 연기하는 정근 "태어나서는 안 될 인물"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대기획 <대풍수>제작발표회에서 고려의 최고권력자 이인임의 아들 정근 역의 배우 송창의와 고려 말 최고의 명리, 지리관상학자 지상 역의 배우 지성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대기획 <대풍수>제작발표회에서 고려의 최고권력자 이인임의 아들 정근 역의 배우 송창의와 고려 말 최고의 명리, 지리관상학자 지상 역의 배우 지성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대풍수>는 다른 배우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특히 지금까지 선한 이미지를 연기했던 송창의는 자신이 맡은 정근을 "태어나서는 안 될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이성계와 대척점에 있는 고려 최고의 권력자 이인임(조민기 분)의 아들 정근에 대해 송창의는 "불운을 갖고 태어나 스스로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음을 알지만, 그 길을 갈 수밖에 없고 결국은 파멸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독하고 강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김소연은 <검사 프린세스> 이후 다시금 천방지축 말괄량이 역할을 맡았다. 그가 연기하는 해인은 약초와 독초를 알기 위해 모든 풀을 다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호기심 가득한 인물로, 지상과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사극이 처음인 김소연은 "처음에는 말투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천방지축 캐릭터가 사극임에도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윤지는 실존 인물을 맡아 책임감이 크다. 지상의 정인이자, 공민왕의 아들을 낳은 여인인 반야 역할이다. 이윤지는 "아들까지, 많은 걸 빼앗기며 독한 마음을 갖게 되는 인물"이라고 반야를 소개하며 "호락호락할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대기획 <대풍수>제작발표회에서 권력의 화신인 정근의 생모 수련개 역의 배우 오현경, 약초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해인 역의 배우 김소연, 원에 끌려간 공녀의 딸 반야 역의 배우 이윤지, 어린 영지 역의 배우 이진, 이인임의 아내 영지 역의 배우 이승연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대기획 <대풍수>제작발표회에서 권력의 화신인 정근의 생모 수련개 역의 배우 오현경, 약초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해인 역의 배우 김소연, 원에 끌려간 공녀의 딸 반야 역의 배우 이윤지, 어린 영지 역의 배우 이진, 이인임의 아내 영지 역의 배우 이승연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조민기 "대선과 빗대면 재밌는 관전 포인트 될 것"

그런가 하면, 조민기는 야망이 넘치는 인물 이인임을 연기한다. 조민기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이성계와 달리 고려의 새 힘이 되고자 하는 꿈을 꾸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죽게된다"며 "올해 말 대선에 이 드라마에서 다루는 야망을 빗대어 보면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 중, 이인임은 그 야심만큼이나 많은 여자를 거느린다. "<대풍수>에서 '19금'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한 조민기는 이인임과 내연의 관계인 수련개 역의 오현경과의 초반 정사신에 대해 "방송 드라마에서 다루는 장면 치고 과하게 묘사가 됐는데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귀띔했다.

반면 오현경은 팜므파탈인 수련개를 두고 "야망을 갖고 있는 이인임의 여자는 악녀를 넘어 현명한 여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하며 "그런 부분이 와 닿게 연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정사신에만 관심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대기획 <대풍수>제작발표회에서 이인임의 아내 영지 역의 배우 이승연이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대기획 <대풍수>제작발표회에서 권력의 화신, 정근의 생모 수련개 역의 배우 오현경과 이인임 역의 배우 조민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위) 이인임의 아내 영지 역의 배우 이승연이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아래) ⓒ 이정민


수련개의 음모를 미리 알아채고 막아야 하는 지상의 생모 영지 역은 이승연이 맡았다. "영지 역으로 속의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지 않느냐"는 이용석 감독을 믿고 함께 하게 된 이승연은 "그 믿음으로 앞으로 감독님이 작품을 할 때 오라고 하면 오고, 가라고 하면 가겠다는 '프리패스'권을 드렸다"고 말했다.

영지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이진은 서른 살이 넘은 나이에 아역 아닌 아역을 하게 됐다. 그동안 정적인 캐릭터를 맡아온 이진에게 젊은 영지는 아역이 출연하는 8회까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았던 동적인 인물. 이진은 "어릴 때부터 (걸 그룹 핑클로) 활동해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다"면서도 "너무 더운 6월부터 촬영을 해서 여배우로서 창피할 정도로 땀이 났다"고 힘들었던 점을 토로했다.

풍수지리, 사주명리, 관상 등의 동양사상을 집대성해 조선 건국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릴 <대풍수>는 오는 10월 10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대기획 <대풍수>제작발표회에서 어린 영지 역의 배우 이진(가운데)이 성인 영지 역의 배우 이승연의 역할 소개를 들으며 웃고 있다. 왼쪽은 원에 끌려간 공녀의 딸 반야 역의 배우 이윤지.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대기획 <대풍수>제작발표회에서 어린 영지 역의 배우 이진(가운데)이 성인 영지 역의 배우 이승연의 역할 소개를 들으며 웃고 있다. 왼쪽은 원에 끌려간 공녀의 딸 반야 역의 배우 이윤지.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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