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연속극<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20대 후반 유승기의 전처 박미림 역의 배우 윤세인, 20대 후반 골프 티칭 프로 유승기 역의 배우 서인국, 20대 중반 열혈 투잡족 한송희 역의 배우 신다은, 30대 후반 치과의사 유현기 역의 배우 이성재, 30대 중반 미망인 성인옥 역의 배우 명세빈, 30대 초반 소설가 유민기 역의 배우 류수영, 20대 후반 웹디자이너 이신영 역의 배우 한혜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연속극<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20대 후반 유승기의 전처 박미림 역의 배우 윤세인, 20대 후반 골프 티칭 프로 유승기 역의 배우 서인국, 20대 중반 열혈 투잡족 한송희 역의 배우 신다은, 30대 후반 치과의사 유현기 역의 배우 이성재, 30대 중반 미망인 성인옥 역의 배우 명세빈, 30대 초반 소설가 유민기 역의 배우 류수영, 20대 후반 웹디자이너 이신영 역의 배우 한혜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케빈 베이커의 법칙'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딱 여섯 다리만 걸치면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근원한 법칙이긴 하지만, 사실 한국의 주말 드라마와 일일드라마야말로 이런 법칙을 먼저 익히고 실천한 경우가 아닐까.

MBC 새 주말드라마 <아들 녀석들>(극본 김지수·연출 김경희)도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황혼이혼을 앞둔 부부와 그들의 세 아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이야기에서 등장인물들은 모두 몇 다리만 건너면 알 수 있는 이들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아들 녀석들>의 배우들은 "유쾌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입을 모았다. 전형적인 등장인물 간의 관계에서 벗어나,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결혼 그리고 가족들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것이다. 첫 방송을 앞둔 <아들 녀석들>의 출연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작발표회가 18일 열렸다.

이성재와 류수영, 그리고 한혜린...4년 전 한 드라마에서 만났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연속극<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30대 후반 치과의사 유현기 역의 배우 이성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연속극<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30대 후반 치과의사 유현기 역의 배우 이성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연속극<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30대 중반 미망인 성인옥 역의 배우 명세빈이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연속극<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30대 중반 미망인 성인옥 역의 배우 명세빈이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별거 상태에 들어간 우명희(나문희 분)와 유원태(박인환 분)의 세 아들 유현기·유민기·유승기 역은 각각 배우 이성재와 류수영, 그리고 서인국의 몫이 됐다. 이성재는 "가족을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를 한 지가 10년이 넘었더라"며 "촬영한 지 한 달이 됐는데, 연기를 하면서 온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실제 가족들에게 오래 자신의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점도 <아들 녀석들>에 출연하면서 얻는 이득 중 하나라고. 이성재는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하면 부모님께서 '벌써 끝났니, 더 안 하니'라고 물으신다"며 "그런데 이젠 주말마다 아들을 볼 수 있으니 좋아하실 것 같다"고 반색했다. 그러나 "사실 드라마 속 모습처럼 부모님께 순종적이고 상냥한 아들이 못돼서, 그런 부분은 좀 죄송하다"고 토로하는 그였다.

류수영은 전작 KBS 2TV <오작교 형제들>에 이어 연속으로 '둘째 아들'로 캐스팅됐다. 하지만 전작과 달리, 한 여자만은 10년 동안 짝사랑하는 로맨스 소설가 역할이다. "세상 모든 둘째들이 봤으면 좋겠다"며 말문을 연 그는 "짝사랑 연기를 하니 사랑에 대한 카타르시스가 해소되는 느낌이 있다"며 "'세상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남자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연속극<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30대 초반 소설가 유민기 역의 배우 류수영과 20대 후반 웹디자이너 이신영 역의 배우 한혜린이 미소를 지으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연속극<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30대 초반 소설가 유민기 역의 배우 류수영과 20대 후반 웹디자이너 이신영 역의 배우 한혜린이 미소를 지으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이들의 상대역은 배우 명세빈과 한혜린의 차지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명세빈은 "어릴 때는 촬영할 때 '잘 해야 한다'는 긴장이 더 많았다"며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내가 연기자로서 그 자리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게 느껴지더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자신이 맡은 배역인 성인옥과도 닮은 점이 많다는 그는 "실랑이하는 장면을 찍다가 이성재의 얼굴에 상처를 냈는데, 배우의 얼굴에 흠집을 냈다는 생각에 순간 '멘붕'이 왔다"며 "그 후로 같이 연기하다 보면 '상처가 다 나았나' 하고 확인을 한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한혜린은 이성재·류수영과의 깜짝 인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바로 두 사람이 함께 출연했던 MBC <대한민국 변호사>(2008)에서 이성재의 비서 역할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던 것.

한혜린은 "이름도 없는 역할인 데다가, 출연 분량도 적어 대기하는 시간이 길 때면 힘들기도 했다"며 "이 때 이성재가 신인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와 공감해주고 위로해 주는 것이 감격적이었고 큰 위로가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성재 역시 "어느 순간 브라운관에서 한혜린을 보고 잘 된 모습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아들 녀석들>에서 상대역은 아니지만, 만나게 되니 기분이 좋다"고 격려했다.

이성재 "서인국, 배우로서도 괄목상대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두 커플이 상대적으로 진지한 멜로라인을 유지한다면, 서인국을 중심으로 윤세인-신다은이 벌이는 삼각 로맨스는 좀 더 밝음을 지향한다. 선배 배우인 이성재는 '후배 배우' 서인국의 인상을 두고 "연기 면에서도 참 순발력 있고 재능이 뛰어난 것 같다"며 "신인 때 나도 저 정도로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연속극<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20대 후반 골프 티칭 프로 유승기 역의 배우 서인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연속극<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20대 후반 골프 티칭 프로 유승기 역의 배우 서인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좀 미안하지만 처음엔 '그렘린'처럼 얼굴이 독특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그런데 보면 볼 수록 매력이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덕분에 서인국의 CD를 모두 듣고, 최근 정은지와 부른 듀엣곡도 찾아서 들어봤다고.

이어 이성재는 "앞으로 가수도 가수지만 배우로서도 괄목상대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서인국을 알고 <응답하라 1997>를 봤는데, 정은지가 치한에게 쫓기는 장면에서 서인국이 뛰어가는 신이 참 멋있어서 다음날 '멋있더라'고 이야기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한 번은 (서인국이) NG를 내고 너무 죄송하다고 해서, (이와 함께 이성재는 서인국의 모습을 흉내 내는 듯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너무 죄송하다고 말하지 마라, 전쟁터에서 병사가 부상 없이 그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겠니'라고 말해준 적이 있어요. 오히려 상대가 더 부담을 가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연기하면서 NG는 당연한 거예요. '특이한 경우 빼고는 위축돼서 죄송하다 할 필요 없다', 그런 이야기를 해 준 거죠."

서인국이 연기할 '유승기'의 새로운 사랑 '한송희' 역은 신다은이 연기한다. MBC <빛과 그림자>에 이어 연속으로 MBC 작품에 출연하게 된 신다은은 "직원 카드를 만들려고 한다"는 농담과 함께 "MBC가 조명판이 좋은 덕인지 감독님들이 나를 실물보다 예쁘게 봐 주시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연속극<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20대 중반 열혈 투잡족 한송희 역의 배우 신다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연속극<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20대 중반 열혈 투잡족 한송희 역의 배우 신다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연속극<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20대 후반 유승기의 전처 박미림 역의 배우 윤세인이 매력적인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연속극<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20대 후반 유승기의 전처 박미림 역의 배우 윤세인이 매력적인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아들 녀석들>의 출연진 중 PD의 제안을 받고 가장 먼저 출연을 확정했다는 그는 아직 서인국이나 윤세인과 호흡을 맞춰보지는 않았다고. 신다은은 "하루빨리 (서인국과) 연애가 하고 싶다"며 "시놉시스에 나온 '저돌적인 사랑'은 대체 언제 할지 기다려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올해로 26살인 윤세인은 계속해서 주부 역할만 맡는 것에 나름의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세인은 <아들 녀석들>에서 유승기의 전처인 박미림 역을 맡았다. "전작에서는 나이가 30대였고, <아들 녀석들>에서는 애가 있다"고 말문을 연 그는 "앳돼 보이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이러다가 주부 역할만 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고민도 많았다"며 "하지만 상대배우가 어린 느낌이 있는 서인국이라 오히려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고 출연을 결정하기까지의 심경을 전했다.

"한 번은 물에서 부부싸움 하는 신을 7시간 동안 찍었어요. 물에만 꼬박 5시간을 빠져 있었죠. 서인국이 저를 말리고 저는 들어가려고 힘을 쓰는데 제가 요령이 없어서 서로 힘을 다 준 거예요. 마지막엔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제가 들소처럼 막 들어가려고 해서... 하지만 이 드라마로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거라 생각돼 기대가 커요. 또 요즘 최고의 '핫가이' 서인국과 연기할 수 있다는 점도 영광이네요. (웃음)"

한편 MBC 새 주말드라마 <아들 녀석들>은 총 50부작으로, 오는 22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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