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축구 중계를 맡은 SBS 차범근 해설위원(오른쪽)과 배성재 캐스터

2012 런던올림픽 축구 중계를 맡은 SBS 차범근 해설위원(오른쪽)과 배성재 캐스터 ⓒ SBS


브라질과의 4강전은 3대 0으로 패했지만, SBS의 축구 중계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새벽(한국시간),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4강전 한국-브라질 경기를 중계한 SBS의 차범근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의 어록이 트위터를 통해 전파됐다. 이날 SBS는 MBC와 4강전 중계권을 놓고 추첨을 했지만 획득에 실패, SBS 라디오 러브FM(103.5MHz)을 통해 축구를 중계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차범근-배성재 콤비의 해설 중 중요한 말 한마디 한마디를 게재했다. 차범근 위원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입장에 공감하는 인간미와 선수들에 대한 꼼꼼한 분석력이 장점으로 여겨졌다.

2009년부터 국제 축구경기와 프리미어리그 등을 중계하며 축구 전문 캐스터로 경험을 쌓아온 배성재 아나운서에게서는 여유가 묻어났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하파엘을 두고 "자신이 자주 뛰어다니던 잔디라 너무 막 뛰어다니는 것 같다"는 등 배성재 캐스터 특유의 유머는 트위터에서 재밌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두 사람의 해설을 TV로 볼 수 없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경기 전부터 새로운 시청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화면을 TV로 보되, 중계는 SBS 라디오로 듣는 것.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SBS의 중계권 획득 실패를 아쉬워하는 배성재 아나운서의 트위터 글에 "M화면에 S라디오를 틀어놓고 볼까요?"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반면, TV로 브라질전을 생중계한 MBC와 KBS의 중계는 트위터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경기 후반, 브라질에게 3개의 골을 내준 상황에서 허정무 해설위원이 "정성룡 선수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고 지적한 것은 누리꾼들의 적지 않은 질타를 받았다. 또한, 로베르토 만치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화면에 비쳤을 때, 허정무 위원과 김성주 캐스터 누구도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편 차범근-배성재 콤비의 지난 영국전 해설 당시 중계가 다시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이 우리들의 4강 기념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차범근 위원의 말과 한국이 영국을 이겼을 때 "이 경기가 전설이 되길 바랍니다"라는 배성재 캐스터의 말은 어록으로 남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중계부터 호흡을 맞춘 이후, 2011년 아시안컵 본선경기, 런던올림픽 예선, 월드컵 아시아 예선, 런던올림픽 스위스전과 영국전의 해설을 함께 해왔다. 오는 1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은 SBS와 KBS에서만 중계가 되며, SBS는 차범근-배성재 콤비가 해설을 맡는다.

 SBS트위터(@SBSNOW)와 SBS런던올림픽 트위터(@SBSLondonNOW)에는 2012 런던올림픽의 SBS 축구중계를 맡은 차범근위원과 배성재캐스터의 영국전 해설당시 제작진이 촬영한 사진을 패러디해 게재되어 있다.

SBS트위터(@SBSNOW)와 SBS런던올림픽 트위터(@SBSLondonNOW)에는 2012 런던올림픽의 SBS 축구중계를 맡은 차범근위원과 배성재캐스터의 영국전 해설당시 제작진이 촬영한 사진을 패러디해 게재되어 있다. ⓒ SBS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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