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 선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 선수 ⓒ 연합뉴스

'빅 보이' 이대호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절정에 오른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는 31일 일본 사이타마 세이부돔에서 벌어진 2012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8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퍼시픽리그 홈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대호는 1회 첫 타석에서 이시이 가즈히사와 맞붙어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방망이를 헛돌리면서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만루 찬스를 날려버린 아쉬움을 시원한 홈런으로 털어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이시이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회에만 4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이시이는 결국 이대호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대호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고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이 3할7리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라이벌이자 지난 시즌 홈런왕인 세이부의 4번 타자 나카무라 타케야와의 맞대결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기를 꺾어 놓았다. 나카무라는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오릭스는 타선이 오랜만에 15안타를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세이부를 7-1로 꺾고 전날 패배를 말끔하게 설욕했다.

이대호 나카무라 타케야 오릭스 버팔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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