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과 여름을 책임지겠다는 영화 <차형사>, 그 면모가 공개됐다. 서울 왕십리 CGV에서 22일 열린 언론 시사회에 참여한 감독 이하 배우들은 기존 코믹 영화와 다른 <차형사>의 강점을 언급했다.

연출을 맡은 신태라 감독은 "전작과 다른 어떤 코미디를 추구할 건지 고민이 가장 많았다"고 운을 뗐다. 알려진 대로 전작 <7급 공무원>을 통해 흥행에 성공했던 신 감독은 "<7급 공무원>이 보다 교과서적이었다면 이번엔 학습지나 전과 마냥 다른 틀로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신태라 감독이 강조한 차별점은 시나리오의 공식에서 조금씩 비껴 가는 진행이었다. 멀쩡한 등장인물을 망가뜨리는 건 신 감독의 여전한 특징이었다. 허우대 멀쩡한 배우들도 영화에선 더럽고 '찌질하게' 연기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영화를 두고 배우들끼리도 더 망가지는 장면, 웃기는 장면을 위해 함께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신태라 감독 설명에 따르면 강지환 이하 배우들이 현장에서 저마다 아이디어를 준비해와 감독과 적극적으로 대화했다고 한다.



영화 <차형사>는 주연을 맡은 강지환이 체중을 12Kg 불렸다가 빼는 등 비주얼 적인 면에서도 고생이 컸던 작품. 이에 대해 강지환은 "액션보다 체중 조절하는 게 더 힘들었다"면서 "살을 찌우는 건 그렇다 해도 영화 촬영 날짜가 정해져 있었는데, 마지막에 노출신에 맞춰 운동을 해야했다. 촬영하면서 조절하기가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차형사>는 강력반 형사가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모델이 되어 잠입한다는 일종의 언더커버 설정의 영화다. 차형사 차철수 역으로 강지환과 함께 그를 모델로 변화시키는 디자이너 고영재는 성유리가 맡았다. 이와 함께 이수혁, 김영광, 신민철 등 실제 모델 출신 배우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는 오는 5월 31일 개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