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오마이뉴스 정태영 시민기자가 쓴 글입니다. 정태영 시민기자는 중학생이지만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우리 사회에 많은 관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6일 공개된 <무한도전 파업특별편>의 한장면

6일 공개된 <무한도전 파업 특별편>의 한장면 ⓒ MBC노동조합


12일로 15일째 결방을 맞은 <무한도전>. 하지만 이제는 <무한도전>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아니, 기다리지 않을 것입니다.

 

<무한도전>...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어요.

 

처음으로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인 것으로 기억한다. 그 뒤 <무한도전>은 지루한 토요일의 유일한 재미였다. 그러나 지금 <무한도전>이 MBC 파업으로 인해 15주째 결방을 하고 있다. 


처음 결방을 시작할 때 나는 왜 결방을 하는 조차도 모르고 그저 비난만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진정한 이유를 안 뒤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들을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응원이 약했던 것일까? 힘을 더 내서 이겨야 될 파업이 어느 순간부터 우리들에게 잊히더니 이제는 MBC 아나운서 3명이 업무에 복귀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래서 '이런 MBC 파업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의문은 곧 쉽게 풀렸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남은 아나운서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욱 더 강해지고 단단해 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힘이 빠지고 있는 파업... 힘내세요!!

 

 MBC노조 총파업 100일째를 맞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MBC 정영하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파업 기간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 드리고 공정방송 회복을 기원하며 100번의 절을 하고 있다.

MBC노조 총파업 100일째를 맞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MBC 정영하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파업 기간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 드리고 공정방송 회복을 기원하며 100번의 절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어느덧 MBC 파업이 100일을 넘기더니 슬슬 파업에도 힘이 빠지기 시작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힘을 내야 한다. 아무리 장기화가 되고 파업이 효과가 없고 아무 반응이 없을 지라도 언젠가는 진정한 정의를 위한 외침이 빛을 보이는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그 빛이 언제 찾아올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노조가 이것만은 알아 주었으면 한다. 지금 당장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해서 포기하게 되면, 지금까지 한 노력은 그날로 물거품이 되어 버리고 나중에 오게 될 더욱더 큰 빛마저도 잃게 된다는 것을.

 

<무한도전>... 끝까지 <무한도전> 하세요!!

 

<무한도전>의 진정한 재미는 아무리 힘든 일이여도 끝까지 도전한다는 것이다. 


현재 MBC 노조도 높은 벽을 두고 고전을 하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MBC 노조는 <무한도전>의 정신을 이어받아 끝까지 무한도전해야 한다. 힘이 들어도 어쩔 수 없을 것 이다. 힘이 들면 들수록 나중에는 그보다 더한 보상이 그들에게 주어질 것이다.

 

그들은 보상을 위해 파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시청자들에게 공정하고 깨끗한 뉴스를 시청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즉 국민을 위해 파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공정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런 권리를 빼앗겨 지금 우리가 공정하지 않은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권리를 위해 파업하는 노조에 우리가 감사해야하는 마음을 가져야 될 것이다.

2012.05.13 17:29 ⓒ 2012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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