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오마이뉴스 정태영 시민기자가 쓴 글입니다. 정태영 시민기자는 중학생이지만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우리 사회에 많은 관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 6일 공개된 <무한도전 파업 특별편>의 한장면 ⓒ MBC노동조합
12일로 15일째 결방을 맞은 <무한도전>. 하지만 이제는 <무한도전>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아니, 기다리지 않을 것입니다. <무한도전>...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어요. 처음으로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인 것으로 기억한다. 그 뒤 <무한도전>은 지루한 토요일의 유일한 재미였다. 그러나 지금 <무한도전>이 MBC 파업으로 인해 15주째 결방을 하고 있다.
처음 결방을 시작할 때 나는 왜 결방을 하는 조차도 모르고 그저 비난만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진정한 이유를 안 뒤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들을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응원이 약했던 것일까? 힘을 더 내서 이겨야 될 파업이 어느 순간부터 우리들에게 잊히더니 이제는 MBC 아나운서 3명이 업무에 복귀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래서 '이런 MBC 파업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의문은 곧 쉽게 풀렸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남은 아나운서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욱 더 강해지고 단단해 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힘이 빠지고 있는 파업... 힘내세요!!
▲ MBC노조 총파업 100일째를 맞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MBC 정영하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파업 기간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 드리고 공정방송 회복을 기원하며 100번의 절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어느덧 MBC 파업이 100일을 넘기더니 슬슬 파업에도 힘이 빠지기 시작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힘을 내야 한다. 아무리 장기화가 되고 파업이 효과가 없고 아무 반응이 없을 지라도 언젠가는 진정한 정의를 위한 외침이 빛을 보이는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그 빛이 언제 찾아올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노조가 이것만은 알아 주었으면 한다. 지금 당장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해서 포기하게 되면, 지금까지 한 노력은 그날로 물거품이 되어 버리고 나중에 오게 될 더욱더 큰 빛마저도 잃게 된다는 것을. <무한도전>... 끝까지 <무한도전> 하세요!! <무한도전>의 진정한 재미는 아무리 힘든 일이여도 끝까지 도전한다는 것이다.
현재 MBC 노조도 높은 벽을 두고 고전을 하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MBC 노조는 <무한도전>의 정신을 이어받아 끝까지 무한도전해야 한다. 힘이 들어도 어쩔 수 없을 것 이다. 힘이 들면 들수록 나중에는 그보다 더한 보상이 그들에게 주어질 것이다. 그들은 보상을 위해 파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시청자들에게 공정하고 깨끗한 뉴스를 시청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즉 국민을 위해 파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공정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런 권리를 빼앗겨 지금 우리가 공정하지 않은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권리를 위해 파업하는 노조에 우리가 감사해야하는 마음을 가져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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