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터트린 '초롱이' 이영표

데뷔골 터트린 '초롱이' 이영표 ⓒ 밴쿠버 화이트캡스 FC


'초롱이' 이영표(36)가 미국축구리그(MLS)에 진출한 지 4개월여 만에 첫 데뷔골을 성공했다. 밴쿠버 화이트캡스 FC의 이영표는 29일(한국시각) 2011-2012 미국프로축구 콜럼버스 크루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영표는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던 후반 73분 23m 골문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정확한 오른발 인스텝으로 콜럼버스의 골문을 열었다. 골문 왼쪽 구석을 파고드는 절묘한 슈팅에 상대 골키퍼는 어쩔 도리없이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지난 FC댈러스와의 경기서 첫 도움을 기록했던 이영표는 이 날 경기에서의 득점포를 더하며 올 시즌 공격포인트 2개를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8경기 연속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을 기록한 이영표는 이 날 경기서도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로 동료선수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특히 이영표는 측면에서의 능수능란한 압박플레이로 상대의 공격을 시종일관 차단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마틴 레니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영표의 소속팀 벤쿠버는 올 시즌 리그 8경기 중에서 6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미국프로축구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를 보여주고 있을 만큼 견고한 수비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한편 벤쿠버는 이영표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올 시즌 4승 2패 2무(승점 14점)으로 서부 지구 3위를 달렸다. 이영표와 함께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는 벤쿠버는 오는 5월 6일 BC 플레이스와 리그 홈경기를 가진다.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알힐랄(사우디 아라비아) 등의 숱한 해외 무대를 거쳐 미국 벤쿠버에서 제 2의 축구인생을 화려하게 펼치고 있는 이영표가 다음 리그 경기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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