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 KBL 챔피언결정전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4월 6일 6차전에서 KGC가 승리할 경우 그대로 시즌은 종료된다. 반대로 동부가 승리할 경우 두 팀은 4월 8일 7차전에서 최후의 승부를 펼치게 된다.

 

이번 시즌 들어 KBL은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 수훈선수 수상을 없앴다. 대신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한 명에게만 '플레이오프 MVP'라는 명칭으로 시상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에서 소속 팀이 탈락했다고 해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어도,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 모든 선수들에게 똑같이 수상 자격이 주어진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 5차전까지 6개 팀 선수들이 기록한 성적을 득점 순으로 정리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플레이오프 MVP가 돌아갈 가능성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관례상 외국인 선수는 배제하고 있음), 국내 선수들의 기록만 분석했다.

 

플레이오프 최다 평균득점은 문태종

 

 플레이오프 평균득점 순위

플레이오프 평균득점 순위 ⓒ 홍진표

 

2011-2012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전자랜드의 문태종이다.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평균 19득점을 넣으며 팀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 특히 그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면에서도 활약을 보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인 KCC의 하승진도 모비스와의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18득점 1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CC의 골밑을 지켰다. 골밑 파트너인 왓킨스가 부진을 보인 가운데, 모비스의 레더와 함지훈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던 하승진이다.

 

그 밖에 모비스의 MVP 콤비 양동근과 함지훈,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KCC의 추승균,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탈락한 KT의 박상오와 조성민, 전자랜드의 강혁 등도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팀의 선수들 중에서는, KGC 오세근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띄었다. 오세근은 4강 플레이오프부터 총 9경기에 나와 평균 16.5점 7.3리바운드 등으로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KGC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오세근은 플레이오프 MVP 0순위라 볼 수 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두는 팀에서 플레이오프 MVP가 배출될 확률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신인 같지 않은 신인, 오세근을 주목하라

 

 플레이오프 MVP 0순위 오세근

플레이오프 MVP 0순위 오세근 ⓒ KBL

KGC에서는 오세근 외에도 양희종과 김태술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양희종은 윤호영과의 매치업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정규시즌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김태술은 안정된 경기 운영과 플레이오프 최다 어시스트의 활약으로 동부의 포인트 가드진을 공략하고 있다.

 

KGC와 치열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는 동부에서는 윤호영과 이광재, 김주성 등이 안정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에이스 김주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이광재와 윤호영이 팀의 내외곽을 이끌고 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체력적인 문제로 기복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플레이오프에 오른 모두에게 똑같이 수상 자격이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MVP.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우승팀이나 준우승팀에서 플레이오프 MVP가 나올 확률이 크다. 과연 2011-2012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할 선수는 누가 될까.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KBL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2.04.06 10:25 ⓒ 2012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KBL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MVP 챔피언결정전 오세근 문태종 추승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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