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K팝스타>에 출연한 이승훈은 '어머니의 된장국'(다이닉듀오)를 개사한 노래를 불러 흡입력 강한 무대를 연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에 출연한 이승훈은 '어머니의 된장국'(다이닉듀오)를 개사한 노래를 불러 흡입력 강한 무대를 연출했다. ⓒ SBS


1일, <K팝스타> TOP6의 무대는 이전과는 또 다른 긴장감 넘치는 무대였다. 3개 기획사(SM,JYP.YG)에 캐스팅되어 생방송 무대를 준비한 도전자들의 무대는 한층 더 발전돼 있었다. 특히 이승훈의 성장이 눈부셨다.

이승훈은 1일 생방송 무대에서, '어머니의 된장국'(다이나믹듀오)을 개사해 흡인력을 지닌 무대를 연출했다. 심사위원들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고, 관객들은 열광했다. 이날, 이승훈은 박지민과 공동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TOP5에 당당히 합격했다. 랩과 노래가 어설픈 '미운오리'에서, 개성적인 '백조'가 되어 날아오른 순간이었다.

미운오리 이승훈! 백조되어 날다!

사실, 그동안 이승훈에 대한 시청자의 시선은 곱지 못했다. <K팝스타>의 다른 우월한 도전자들에 비해, 음악적 역량 부족이 도드라졌다. 어설픈 랩과 부족한 노래실력으로 이부 시청자의 희화화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심사위원은 이승훈의 '아티스트' 적인 면에 주목했다. 자신의 무대를 직접 꾸미고, 노래의 가사를 개사하는 그의 개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결국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는 꿈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러나 혼자서 무대 구성을 도맡아야하는 이승훈에게, 생방송 무대는 더욱 두터운 벽이었다. 그래서 생방송 경연 초반 다른 도전자들에 비해 형편없이 낮은 점수를 받곤 했다. '춤이 너무 모자란다', '이곡을 하니까 노래랑 춤의 문제점이 확 드러났다' 등등이다. 심사위원들의 혹평도 쏟아졌다.

그런 이승훈에게 반전이 일어난 것은 지난달 25일, '춤추는 사자' 무대였다. 일주일이란 짧은 시간 동안, 스스로 만든 랩을 준비해 무대에 나온 이승훈은 재미있는 가사와 흥미로운 무대구성으로 관객들을 흥겹게 했다.

신발 가게에 많은 에어, 왜 내 목소리엔 없어 ('춤추는사자'중에서)

특히 박진영 심사위원들의 비판('공기가 없다')을 절묘하게 패러디한 랩 가사는 웃음을 줬다. 박진영, 보아, 양현석 심사위원들의 표정도 밝았다. 그의 무대에 흠뻑 취한 모습이었다. 극찬이 쏟아졌다. 양현석 심사위원은 그의 무대를, 야구에 빗대어 표현했다.

"이승훈씨는 마이너리그에 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찬스에 강해요. (중략) 박진영,보아,양현석 감독이 주변 관중한테 욕을 먹으면서까지 여기까지 올렸어요. 그래서 9회말 투아웃이었어요. 이전 생방송에서 본인이 이대호인줄 알고 배트를 크게 잡고 큰 스윙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저의 혹평때문인진 몰라도 배트를 짧게잛고 2루타를 치셨어요. 이런 반전이 K팝 스타의 또다른 반전이 아니었나 쉽네요. "  (양현석 심사위원)

지난달 25일, 무대를 통해 새로운 반전을 일으킨 이승훈은 1일 <K팝스타> TOP6 무대에서 또 한번 날아올랐다. 늘 혼자서 무대 구성을 준비해 애를 먹었던 이승훈, 하지만 YG와 함께 무대를 짠 '어머니의된장국' 무대는 프로 못지 않았다.

환상적인 무대구성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승훈은 랩과 노래가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뜨리기 충분했다.

"제가 항상 마음 속에 벽이 있었어요. 이승훈 군에게 줄 수 있는 89점이라 생각했습니다. (중략) 그러나 YG 막강 프로듀서팀과 붙어서 함께 부족한 부분을 메꾸니까 그 부분을 넘어서네요."(박진영)

이승훈은 심사위원 점수 276점(박진영:93, 보아:91점, 양현석:92점)을 받으며, 박지민과 함께 공동 최고 점수의 주인공이 됐다. 늘 혹평만 들었던 이승훈에게는 감격적인 순간임에 틀림없었다. 여기에 이승훈은 또 한번 감동을 맛봤다. 다음경연에 진출할 TOP5 2차 캐스팅에서 YG 양현석 심사위원이 제일 먼저 그를 선택한 것이다.

"이번주에 캐스팅했던 사람중에서, 오늘 캐스팅은 조금 다른 분을 호명하기로 했는데요. 사실 이 친구한테는 꼭 YG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들 실력자들인데. 이 친구랑 같이 일주일 작업해보면서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이 친구란 생각이 들어서, 그런 차원에서 힘내라는 차원에서 이친구를 선택했습니다."

그 말과 함께 선택된 이는 이승훈이었다. 기분좋은 선택을 받은 이승훈의 표정에선 밝은 웃음이 번졌다. <K팝스타>의 미운오리 이승훈이, 유망한 백조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K팝스타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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