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포수 경쟁 뛰어든 현재윤 1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던 현재윤이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에 합류하며 주전포수 진갑용의 뒤를 받치기 위한 삼성의 백업포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 백업포수 경쟁 뛰어든 현재윤 1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던 현재윤이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에 합류하며 주전포수 진갑용의 뒤를 받치기 위한 삼성의 백업포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 삼성라이온즈


주전 안방마님 진갑용의 뒤를 받치기 위한 삼성의 백업포수 경쟁이 본격화 되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지난 17일 2군에서 훈련 중인 현재윤을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로 불러들였다.

1974년생인 진갑용은 올해 38세로, 선수로서는 이미 환갑을 넘긴 나이다. 물론 진갑용이 나이를 잊고 전 경기에 출장해 삼성의 안방을 든든히 지켜준다면 문제될 게 없지만 체력소모가 심한 포수라는 포지션으로 전 경기에 출장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에 가깝다. 실제로 진갑용이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했던 것은 지난해로 112경기 출장이었다.

또한 주전포수의 전력이탈은 곧 팀 성적과도 직결된다는 것을 삼성은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09년 주전포수였던 진갑용이 7월 11일 문학 SK전에서 송은범의 공에 왼쪽팔뚝을 맞아 남은시즌을 접었고 현재윤과 이지영 등이 번갈아가며 마스크를 썼지만 진갑용의 공백을 메우는데 한계가 있었다.

결국 삼성은 그해 주전포수의 공백을 절감하며 정규시즌을 5위로 마감했고 팀은 1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대가를 치렀다.

수비수들을 정면으로 보고 있는 포수는 단순히 투수의 공을 받는 것에서 벗어나 경기상황과 상대타자에 따른 볼 배합과 투수리드 그리고 수비위치까지도 조율하는 등 사실상 야전사령관으로서의 임무도 수행한다. 때문에 포수의 성장속도는 일반 야수들에 비해 더딜 수밖에 없고 주전포수의 공백이 팀 성적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채상병-현재윤-이정식, 본격화된 백업포수 경쟁

2009년 진갑용의 부상으로 인해 백업포수의 중요성을 절감했던 삼성은 그해 시즌도중 두산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채상병을 영입하며 백업포수의 경쟁력을 높였다. 당시 삼성에는 현재윤이라는 주전급 포수가 있었음에도 투수유망주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백업포수를 보강했던 것이다.

하지만 백업포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일까? 류중일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진갑용의 뒤를 받쳐줄 수 있는 백업포수 발굴에 한창이다. 이미 1차 캠프지인 괌에 주전경험이 있는 채상병을 비롯해 이정식, 이지영, 김동명 등 4명의 포수를 데려갔고 이도 모자라 2군에서 훈련 중인 현재윤까지 2차 캠프에 합류시켰다.

지난해 63경기에 출장하며 진갑용의 뒤를 받쳤던 채상병은 이미 두산 시절 홍성흔을 밀어내고 주전마스크를 썼을 만큼 실력은 검증되었다. 현재윤 또한 2008년부터 확실한 백업포수로 성장했고 진갑용이 부상으로 쓰러졌던 2009년에는 사실상 주전포수 역할을 해낸 경험이 있다. 류중일 감독도 이미 실력이 검증된 채상병과 현재윤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2005년부터 꾸준히 50경기 이상 출장하며 백업포수 역할을 해왔던 이정식도 또 다른 경쟁후보다.

물론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 채상병과 현재윤, 이정식이 유력후보임에는 틀림없지만 캠프기간동안의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까지 간다면 백업포수의 얼굴은 달라질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포수는 팀 전체를 봐야하고 감독의 분신'이라고 했다. 이는 백업포수를 정하기까지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미와 똑같다.

비록 주전포수는 아니지만 주전포수 진갑용의 뒤를 받치며 2012시즌을 보내게 될 백업포수는 누가될지 삼성의 백업포수 경쟁은 뜨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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