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강 10일 20시 06분]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뉴스에 오른 슈퍼스타 K 출신의 크리스가 10일 저녁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친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며 심각한 모습을 하고 있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뉴스에 오른 슈퍼스타 K 출신의 크리스가 10일 저녁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친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며 심각한 모습을 하고 있다. ⓒ 이정민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뉴스에 오른 슈퍼스타 K 출신의 크리스가 10일 저녁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사랑한다며 브이자를 그려보이고 있다.

크리스가 한국을 사랑한다며 브이자를 그려보이고 있다. ⓒ 이정민

 

<슈퍼스타K3> 출신의 미국인 크리스 고라이트리는 자신과 관련한 성추문을 폭로한 여성들의 주장에 대해 "100% 거짓이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크리스 성추문' 논란은 지난달 28일 한 누리꾼이 인터넷 게시판에 "크리스의 팬으로 친해졌고, 성관계도 가졌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고 이후 또 다른 누리꾼들의 비슷한 주장이 이어지면서 불거졌다.

 

크리스는 10일 저녁 강남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일로 상처를 입어 잠자는 것도, 노래하는 것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여성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왜 그런 폭로가 나왔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나도 모르겠다, 그게 진실이라면 미국으로 도망가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하며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지, 나쁜 의도는 한 번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첫째는 <슈퍼스타K>에 참가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러 온 것"이라고 보탰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뉴스에 오른 슈퍼스타 K 출신의 크리스가 10일 저녁 서울 역삼동의 한 작은 카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인채 생각에 잠겨있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뉴스에 오른 슈퍼스타 K 출신의 크리스가 10일 저녁 서울 역삼동의 한 작은 카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인채 생각에 잠겨있다. ⓒ 이정민

또한 그는 "나도 건장한 남자, 한 인간으로서 실수는 물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아픔을 겪어와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신경을 더 쓰는 편이라는 크리스는 '유죄인 사람은 도망가고, 무죄인 사람은 남아 있으라'는 미국 속담을 인용하며 "나는 아직 한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크리스는 "한국 문화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스테이 아웃(Stay Out)'이라는 표현에 대해 "'같이 놀자'는 말인데, 여성한테 그런 말을 하면 같이 밤을 보낸다는 의식이 있다"며 "그런 문화 차이인 것 같다, Stay out을 그렇게 받아들일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한편, 자신의 성추문을 폭로한 여성들과 사건 이후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는 크리스는 다시 만난다면 "커피 한 잔 하며 대화를 하고 싶다"며 "용서를 해주고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크리스는 카페를 떠나기 전까지 연신 "죄송하다" "한국을 사랑한다" "다시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현재 국내와 국외활동을 모두 지원해줄 수 있는 소속사를 찾고 있다는 그는 "케이팝을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한국에서 활동할 예정"이라며 "미니앨범을 준비했고, 곧 발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크리스가 기자회견 전 문서를 통해 밝힌 심경 원문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뉴스에 오른 슈퍼스타 K 출신의 크리스가 10일 저녁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입술을 굳게 다문채 통역을 통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뉴스에 오른 슈퍼스타 K 출신의 크리스가 10일 저녁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입술을 굳게 다문채 통역을 통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 이정민

저는 크리스 고라이트입니다. 저는 음악을 사랑하고, 그래서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은 제게 제 2의 고향과 같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저는 한국에서 계속 음악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사생활에 얽힌 불미스러운 루머들이 제 발목을 잡고 있고 그래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게 상처를 받았다고 말하는 여성들의 주장은 진실과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문화적인 차이로 오해가 생긴 부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어찌됐든 저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는 진심으로 사과를 표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길 바랍니다. 음악인 크리스로서 한국에서 다시 활동하고 싶습니다. 제가 몰랐던 한국적 정서 등에 대해서는 배워가겠고 노력하겠습니다.

 

열심히 활동할 수 있게 응원해주길 바랍니다.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문제를 만들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음악인 크리스로서의 매력만 전달하겠습니다.

 

2012.02.10 19:51 ⓒ 2012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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