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는 또 어떤 영화가 흥망성쇠를 거듭할까. 모두가 올해 개봉할 작품을 위해서 막바지 후반 작업, 촬영에 한창이다. 저마다 관객들의 가슴을 후벼파기 위해서 오늘도 불철주야 뛰고 있는 충무로 영화인들.

<오마이스타>에서 신년특집으로 취재에 나섰다. 관객들도 주목해서 기다려야할 영화는 뭔지. 3대 투자배급사가 선정한 올해의 기대작 다섯 개. 이름하야 <5마이랭킹>이다. 그 첫 번째 주자로 CJ E&M 영화사업본부의 홍보팀 이창현 과장을 직접 만나 물었다. "기대작 5개만 뽑아주세요"라고.

<타워><비상> <타워>의 주연을 맡은 설경구와 <비상>의 주연을 맡은 정지훈(비)

▲ <타워><비상> <타워>의 주연을 맡은 설경구와 <비상>의 주연을 맡은 정지훈(비) ⓒ CJ E&M


1. <타워> : 초고층 빌딩 대형 화재...올해 최고의 기대작

CJ E&M 이창현 과장은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타워>를 꼽았다. 재난블록버스터인 <타워>는 서울의 초고층 빌딩에 유례 없는 최악의 화재가 발생하고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는 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손예진·김인권 등이 출연하며, 영화는 7월 말에서 8월 초에 개봉할 예정이다.  

"<해운대> 등 대작에서 유독 강한 설경구가 컴백하는 작품이다. 좀더 깊이 있는 감성 연기가 나올 것 같다. <오싹한 연애>에서 사랑스러운 모습의 손예진은 이번 영화에서는 재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강인한 모습으로 변신을 한다.

배경은 크리스마스인데 여름에 개봉하다보니까 눈이 오는 등 시원한 장면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불과 맞서 싸우지만 그 앞에서 어쩔 수 없는 우리들의 군상과 동료애와 가족애 등 드라마적으로도 기대가 된다. 불과 싸우는 장면이 많다보니 현재 CG 작업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2. <비상> : 한국영화 최초의 항공 고공 액션

영화 <비상>은 하늘에 인생을 건 전투 조종사들의 삶, 열정 그리고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정지훈, 신세경, 정석원, 김성수, 유준상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초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한국영화 최초로 항공 고공 액션이 펼쳐지는 작품이다. 한국형 <탑건>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볼거리가 굉장히 풍성할 것 같다. 공군의 전폭적인 지지로 촬영을 했고 F15 전투기를 직접 공수해서 촬영을 했다. 고공 액션 부분에서도 스펙터클한 장면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들 면에서는 정지훈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는 것처럼 연기를 잘 했다. <상두야 학교 가자>에서 보여줬던 캐릭터처럼 까불까불하면서도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연기했다. 여기에 신세경과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병헌 <나는 조선의 왕이다>로 첫 사극에 도전하는 이병헌.

▲ 이병헌 <나는 조선의 왕이다>로 첫 사극에 도전하는 이병헌. ⓒ BH 엔터


3. <나는 조선의 왕이다> : 이병헌, 광해군이 된다!

영화 <나는 조선의 왕이다>(가제)는 조선 제 15대 왕이자 비운의 군주였던 광해군의 숨겨진 비밀을 소재로 한 팩션사극이다. 이병헌, 한효주, 류승룡, 김명곤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병헌이 한국영화로는 오랜만에 출연한다. 첫 사극에 도전하게 됐다. 이 영화를 보면, 사극이건 현대극이건 자유자재로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이병헌의 힘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춘 연기자의 본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이병헌은 1인2역으로 왕과 천민을 오가게 된다. 이병헌만한 배우는 없다고 본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가 굉장히 잘 만들어질 것 같고 사극은 미술 미장센이 많이 관객들에게 어필을 해야 하는데, 최고의 스태프로 구성을 했다. 미장센 부분에 있어서도 좋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하울링><코리아> <하울링>의 주연배우인 이나영과 송강호, <코리아>의 하지원.

▲ <하울링><코리아> <하울링>의 주연배우인 이나영과 송강호, <코리아>의 하지원. ⓒ CJ E&M


4. <하울링> :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유하 감독의 힘

영화 <하울링>은 승진에 목말라 사건에 집착하는 형사 상길(송강호)과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는 신참 형사 은영(이나영)이 파트너가 돼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았다.

"<비열한 거리> <쌍화점>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님 작품이다. <하울링>은 가족에 대한 끈끈한 정, 내가 갖고 있는 울타리 안에서 가슴 저미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워낙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유하 감독님, 내가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울타리 안의 정을 잘 풀어내셨다. 

주연배우인 이나영은 문제의 핵심 안에서 문제를 풀어 가는 여형사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이나영의 연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두말이 필요 없는 송강호에, '늑대개'라는 한국영화에서는 처음으로 구현된 소재가 관객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5. <코리아> : 현정화 감독이 직접 하지원과 배두나 코치

영화 <코리아>는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역사적인 남북단일팀의 우승(단체전)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하지원과 배두나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실제 현정화 감독이 직접 하지원과 배두나를 비롯해 모든 여배우의 코칭을 다 맡아서 해주셨다. 하지원은 워낙에 운동신경이 남다른 배우인데다가 프리프러뎍션 때부터 준비를 워낙 철저히 하는 배우라서, 현정화 감독도 '하지원을 보면 몰입이 대단하다. 어느 대표선수도 따라하지 못할 몰입도를 갖고 있다. 스폰지처럼 잘 흡수한다'고 호평했다. 5개월 동안 매일 탁구 연습을 했다.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당시 이 사건은 대단한 뉴스였고 탁구가 전 국민적인 스포츠가 되었던 터라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가슴 저미는 향수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10대들은 잘 모르겠지만 남한과 북한의 단일팀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 하나의 팀이 돼 우승을 했다는 것, 그럼에도 헤어질 수밖에 없는 분단의 현실까지. 남과 북이라는 상황에서만 이끌어낼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감대가 관객들에게 강한 울림을 전할 것 같다."

이창현 과장 CJ E&M 영화사업본부 홍보팀 이창현 과장

▲ 이창현 과장 CJ E&M 영화사업본부 홍보팀 이창현 과장 ⓒ 조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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