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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각으로 26일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이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를 3-1(6<6>-7, 6-2, 7-6<5>, 6-4)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나달은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페더러에게 밀리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 중반 특유의 믿기 힘든 최고수준의 수비를 선보이며 페더러의 기세를 꺾는데 성공했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나달은 6-1로 앞서 나가다가 6-5까지 추격을 허용,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였으나 7-5로 3세트를 마무리하여 승기를 잡았다.

준결승 직전까지 전성기 못지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선수 후보 1순위에 올랐던 페더러는 결승진출에 실패하면서 호주오픈 5번째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준결승을 하루 앞둔 25일 인터뷰에서 "컨디션과 기술력 모두 만족스럽다, 준결승전이 야간에 열려 체력적인 부담도 줄었다"고 밝혀 나달에게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지만 "왼손 천재"의 벽을 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가졌던 지난 12월  남자프로 테니스투어(ATP) 왕중왕전 대회 맞대결에서 페더러가 2-0으로 승리하며 나달에게 자신감을 보였으나, 31세로 노장축에 속한 페더러가 3세트가 아닌 5세트로 진행되는 호주오픈에서 나달의 수비에 막혀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나달은 이번 승리로 페더러와의 통산전적에서 18승 9패를 기록, "황제킬러"와 "테니스 천재"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반면, 지난해 부진을 털고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을 발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노렸던 페더러는 체력적인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중대고비를 맞는 한해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나달은 27일 열리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와 앤디 머레이(영국, 4위)의 승자와 오는 29일 결승전을 갖는다.

* 동영상 하이라이트 보기

테니스 호주오픈 나달 전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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