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초한지>에서 백여치역을 맡은 정려원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백여치역을 맡은 정려원 ⓒ SBS


정려원이 SBS 월화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연기 변신을 했다. 결과부터 말하면 연기 변신은 성공적이다. 아직 4회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2006년 <환상의 커플> 속 나상실로 분했던 한예슬 이상이다.

정려원은 걸 그룹 샤크라로 데뷔해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2005년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현빈의 첫사랑 유희진 역으로 주목받은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지만, 그의 대표작은 늘 <김삼순>에서 머물렀다.

처음 도전한 사극인 <자명고>는 연기가 주목받을 새도 없이 조기 종영됐고, 권상우와 함께 한 영화 <통증>은 흥행에 실패했다.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가 했지만 성적은 저조했다.

하지만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정려원은 날아올랐다. 극 중 모가비(김서형 분)와 처음 만나 다투는 모습은 정려원의 연기 변신을 잘 보여준다. 이미 표정에서부터 천하그룹의 안하무인 손녀딸 '백여치'가 된 모습이었다. 미워 보일 수 있는 설정임에도 오히려 귀여운 것이 백여치의 매력이다.

재벌가 손녀딸이지만 입을 열면 '비방용' 욕설이 터져 나온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어떤 행동을 저지를지 모르는 백여치다. "밥이 없으면 빵을 먹으면 되지"라는 등 마리 앙투아네트 식 대사도 이어진다. "돈이 없으면 금을 내다 팔면 되지 않느냐"는 등의 말을 서슴없이 하는 것.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비호감일 법도 하지만 밉지는 않다. 정려원은 '여치'라는 캐릭터에 잘 녹아들고 있다. 극 중 자신의 부모가 죽은 이유가 할아버지 진시황(이덕화 분)과 삼촌 호해(박상민 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백여치는 호해에게 대들다 뺨을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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