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첫 등장한 신효범이 1위를 차지했다.

8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첫 등장한 신효범이 1위를 차지했다. ⓒ MBC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새 가수 효과'는 더 이상 없는 것일까.

<나가수>의 시청률 추이가 심상치 않다. 8일 <나가수> 시청률 10.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 이하 동일)는 지난 12월 25일 기록했던 <나가수> 최저 시청률보다 고작 0.1%P 높은 수치다. 10.3%는 지난 9월 4일 기록했던 시청률과도 같은데,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날은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패턴을 보이는 중간평가가 치러진 날이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보여 왔던 새 가수 투입 및 2차 경연 때마다 반등을 보였던 <나가수> 시청률 패턴, 11라운드에 들어서는 이 역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10라운드 1차 경연 방송일인 11월 17일의 시청률은 13.4%였다. 중간평가가 방송된 12월 4일에는 10.5%였다가 2차 경연 방송일인 12월 11일에는 12.7%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11라운드가 시작된 12월 18일 시청률은 12.1%였다. 중간평가 방송일인 12월 25일에는 10.2%를 기록했고, 2차 경연을 방송한 1월 1일에는 11.8%를 기록했다. 12라운드가 시작된 8일 방송의 시청률은 앞에서도 언급했듯 10.3%다. 아래의 표를 살펴보면, 그 경사가 완만하다고는 하나 전반적인 시청률이 낮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11라운드부터 12라운드 1차 경연까지의 시청률 추이.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제공, 전국 기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11라운드부터 12라운드 1차 경연까지의 시청률 추이.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제공, 전국 기준) ⓒ 이미나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의 행보 역시 주목할 만하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는 계속해서 20% 중반대 시청률을 오르내리며 굳건히 1위를 고수하고 있다. SBS의 경우 한 자릿수 시청률로 부침을 겪던 <일요일이 좋다-다이어트 서바이벌 빅토리>가 끝나고,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가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나가수>의 시청률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시점과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가 시작한 시기가 맞물린다. <나가수>의 시청 층을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가 잠식해 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가운데 <나가수>는 순위 발표 방식을 변경하는 등 프로그램 포맷에 변화를 주고 있다. 당장 8일 방송부터 순위 발표 시간에 이름이 불린 가수와 그 매니저는 녹화장을 빠져나갔다. 하나 둘씩 자리가 비어가며 가수들의 얼굴에는 불안감을 느끼는 흔적이 역력했다.

<나가수>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주는 중압감도 그대로되, 순위 발표가 주는 긴장감은 배가 된 셈이다. 얼핏 '비인간적' 방법이지만, 이것이야말로 서바이벌의 '냉혹함'을 부각시키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나가수>가 다시 한 번 시청률 상승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8일 <나가수> 12라운드 1차 경연에서는 새로 등장한 신효범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적우·김경호·윤민수·거미·테이·박완규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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