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141 포스터 UFC141의 공식 포스터이다.

▲ UFC141 포스터 UFC141의 공식 포스터이다. ⓒ UFC.com


다가오는 새해를 기다리며, 혹은 떠나가는 올해를 아쉬워하며 마무리 짓는 중요한 때인 연말연시. 이 시점에 세상에서 가장 확실히 한 해 마무리를 하려는 이들이 있다. 바로 올 해 마지막 날 UFC 무대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준비가 된 UFC141 참가 선수들이 그 주인공이다. 

본 대회에는 '와신상담 스턴건' 김동현 선수가 참가하여 국내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메인 이벤트에서는 세계 최대의 괴수 매치인 브록 레스너와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 외에도 다수의 기대 매치가 기다리고 있으니 예습에 속하는 필자의 미리 보기 글들을 통해 다가오는 대회를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은 연말을 보내는 방법일 것이다.

[비방송 경기, 웰터급] '스턴건' 김동현 vs 션 피어슨

계체량에서의 김동현 선수 지난 UFC132 대회에서 계체량을 통과한 김동현 선수의 모습이다.

▲ 계체량에서의 김동현 선수 지난 UFC132 대회에서 계체량을 통과한 김동현 선수의 모습이다. ⓒ UFC.com


빅 매치가 가득한 UFC 141 대회이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경기는 바로 원조 UFC 에이스 '스턴건' 김동현 선수의 복귀전일 것이다. 비록 직전 경기에서 '천상킬러' 카를로스 콘딧에게 패하며 연승행진은 멈췄지만, 그 실력만큼은 여전히 세계무대에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으며, 오히려 패배 후 훈련에 더욱 매진하며 와신상담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이런 김동현 선수의 상대로 내정된 선수는 캐나다 강자 션 피어슨이다. 피어슨은 탄탄한 레슬링을 기반으로 압박, 타격으로 승부를 보는 선수로 중소단체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오다 UFC에 입성, 데뷔 이래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피어슨이 중소단체에서 UFC에 이르기까지 6연승을 기록한 바 있긴 하지만, 이는 김동현 선수가 UFC에서 거둔 5연승과는 질적 차이가 다소 있다. 김동현 선수가 '동생좀비' 네이트 디아즈, 'TUF 우승자' 아미르 사돌라 등의 강자와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반면, 피어슨은 상대적으로 네임벨류가 떨어지는 선수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또한 레슬링이 탄탄하다고는 하나 엘리트 수준은 아니어서 김동현 선수 특유의 끈적끈적한 그라운드 스킬에는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리치가 더 길고 강자와의 UFC 경험이 풍부한 김동현 선수가 전력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때문에 김동현 선수의 무난한 승리를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단지 승리가 아니다. 물론 승리도 중요하지만 정말 필요한 '무엇'도 전재하기 때문이다. 앞서 필자가 '원조' UFC 진출자라고 평가 한 것은 원조 김동현 선수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뛰어난 후발주자가 김동현 선수의 인지도를 추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선수의 대두이다.

물론 한국에서 정찬성 선수 같은 세계 랭커가 나왔다는 것은 매우 축하할 일이나, 같은 단체, 같은 국적의 김동현 선수입장에서는 마냥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닐 수도 있다. UFC의 주 무대가 미국이다 보니 동양인으로서 상대적으로 자국 선수 보다 캐릭터로 인지도를 잡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더군다나 같은 동양 국적의 선수가 스타급 선수로 떠오른다면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적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단점을 불러올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UFC으로부터의 대우가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향후 파이트 머니 상승폭의 하락도 불러 올 수 있으며,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만, 패배 상황에서 가차없이 방출되는 상황도 야기 할 수 있다. 다소 지루한 경기를 했던 비인기 선수가 1패나 2패만 해도 UFC에서 퇴출되는 상황을 우리는 숱하게 보아오지 않았는가?

때문에 김동현 선수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확실한' 승리이다. 이전과 같이 안정적인 승리도 물론 좋지만 만약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다음 상대는 또 다시 탑 랭커가 될 것이기에, 이만한 기회도 다시 오기 힘들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현재 준비 상황도 매우 좋다고 하고 의욕도 충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원조 에이스' 김동현. 특히나 다른 능력보다는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타격 실력 상승에 더욱 자신감을 얻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보다 확실한 승부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아쉽게도 여러 빅 매치들에 밀려 김동현 선수의 이번 대회 경기는 현지에선 TV 비방송, 국내에선 지연중계 경기가 되었다. 당연히 비방송 경기에 출현하면, 더 적은 인원이 경기를 보게되며 이는 파이트 머니의 하락과 인기 상승의 어려움의 문제가 따른다. 다시 방송 경기로 올라가기 위해서도 앞서 말한 확실한 승리가 필요한 상황.

다행인 점은 김동현 선수의 생중계를 원하는 국내 팬들은 적정 수준의 인터넷과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면 국내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의 SNS 페이스북 UFC141 페이지(http://www.facebook.com/pages/UFC-141/161826853899920)에 경기 당일 로그인한다면, 김동현 선수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생생한 시청을 할 수 있다. 화질도 굉장히 양호한 수준이므로 슈퍼 액션의 지연 중계를 기다리기엔 심장 떨려 못 기다리겠다는 분들이라면 이 방법을 추천 드린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개인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UFC141 미리 보기 ②편에서는 주요 방송 경기에 대한 미리 보기가 이어집니다.
김동현 UFC UFC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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