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의 수애는 아직도 시청자들에게 강한 잔상을 남기고 있다. 드라마 속 수애 연기의 강렬함 뿐만 아니라 그녀의 헤어스타일도 '남자들의 로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박종원(3Story by 강성우, 가로수길점 원장) 헤어디자이너는 "TV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닌데, 결혼하면서 거실에 TV가 틀어져 있어 <천일의 약속>을 아내와 함께 보게 됐다"라며 "이쪽 직업을 갖고 있는 만큼 수애의 헤어스타일도 유심히 봤는데 정말 너무 아름다워서 놀랐다"고 밝혔다.

"수애씨의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은 남자들의 로망이에요. 그녀의 헤어스타일에 뭘 더 얹겠어요. 그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도 될 것 같아요. 너무 여성스럽고 아름다워요."




수애가 <천일의 약속>에서 선보인 헤어스타일은 '페이스 볼륨펌'. 이 스타일은 수애의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더욱 강조해 안방극장을 지키고 있는 여성팬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물론 남성팬들의 눈도 사로잡고 있다.

박종원 원장은 수애의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은 평소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드라마가 아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툭툭 내 뱉는 듯한 말투에서 비롯된 담백한 스타일이 '수애의 매력'이라고 평가한다.

"수애씨의 헤어스타일을 저희 3Story 본점에서 담당하고 있지요. 수애씨 팬이다 보니까 모든 출장과 협찬을 해서라도 수애씨의 머리를 해보고 싶어요. 친한 누나인 해름 부원장이 수애씨를 담당하고 있지만 탐이 나요. 나중에 기회가 닿는 다면 꼭 수애씨의 머리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현재 박종원 원장은 배우 엄태웅을 7년째 담당하고 있다. 나중에 수애까지 그가 맡아서 할 기회가 닿는다면 영화 <가족>으로 만난 사람들이 다시 인연을 맺어갈 듯 하다.

박종원 원장에게 물었다. 2012년 헤어트렌드는 무엇인지.

큰사진보기 ▲ 21일 오후 서울 신사동에 있는 헤어숍 3story by 강성우 가로수길점의 박종원 원장이 오마이스타와 만나 헤어디자이너로서의 이야기를 전해주며 머리카락 손질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정민 "올해가 컬러나 부스스한 느낌이 유행했던 한 해였다면 내년에는 다시 머릿결로 승부하는 시기라고 봅니다. 유러피언 레이어드로 찰랑거리면서 자연스러운 머릿결과 컬러가 대세가 될 것 같아요. 컬은 많이 느슨해지고 거의 스트레이트 헤어가 될 것 같아요. 올 한해 손상됐던 머릿결을 회복시키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유리피언 스타일에 대해 묻자) 굳이 불륨감을 많이 살리지 않아도 멋이 나는 스타일이에요. 무심한 듯 보이는데 머리의 공감감으로 인해서 자연스러운 멋이 나는 것이죠. 앞으로 그런 무심한 듯 자연스러운 머리가 대세가 될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5분의 잠을 선택하지 5분의 머리 손질을 선택하지는 않잖아요. 그런 맥락에서 저도 무심한 듯 타월로 머리를 가볍게 말리고 나와도 예쁜 머리를 추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