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데뷰전도 치르지 못한 박주영

프리미어리그 데뷰전도 치르지 못한 박주영 ⓒ 아스널


주말에 열리는 프리미어리그(이하 리그) 16라운드 팬들의 관심은 오는 19일 새벽(한국 시각)에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아스널의 경기에 가 있다. 박주영 출전 여부와 맞물려 매 라운드 국내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아스널. 박주영의 경쟁자(?), 반 페르시의 신들린 골감각까지 더해 지며 두 팀 간의 맞대결은 더욱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리그에서 승승장구하던 맨시티는 중대 고비를 맞았다. 챔피어스리그 16강 탈락에 이어 잘 나가던 리그에서 마저 첫 패배를 당한 맨시티. 흔들리는 것일까? 경기외적으로도 어수선 하다. 훈련과정에서 악동 발레텔리와 리차즈간의 몸싸움 직전까지 험악한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맨시티가 흔들리고 있다면, 아스널은 뚜렷한 상승세다. 지난 라운드 에버튼 전에서 물오른 골감각을 선보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끈 반 페르시가 건재하고, 송과 아르테타, 아론 램지의 패스가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측면의 제르비뉴와 월콧이 재기량을 되찾고 있고 신예 챔벌레인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아스널이 분위기에서 한 발 앞서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아스널이 1승1무로 우세다. 물론, 지금까지 보여준 객관적인 경기력에서는 맨시티가 절대적이다. 그래서 예측은 더욱 쉽지 않다.

[Key Player] 반 페르시 - 다비드 실바

양팀의 키플레이어(Key Player)는 아스널의 반 페르시와 맨시티의 실바다.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그의 발에 얼마나 순도 높은 패스가 연결되느냐? 또 느닷없이 날리는 그의 왼발을 맨시티의 수비수들이 적절히 차단해 내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스널은 반 페르시에게 집중된 득점력이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그 만큼 공격의 파괴력에서는 맨시티가 앞서가고 있다. 그 중심에 실바가 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아스널의 중앙수비 뒷 공간으로 얼마나 많은 패스를 성공시키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양팀의 취약 포지션] 레스콧이 지키는 맨시티의 중앙수비- 아스널의 측면수비

맨시티 부동의 중앙수비수 레스콧. 그의 재능은 뛰어나다. 헤딩경합에서 몸싸움까지 중앙수비수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문제는 결정적인 순간 볼 컨트롤 미스와 실책성 플레이다.

점유율과 경기 분위기를 맨시티가 이끌어 간다고 해도 의외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책성 플레이는 물오른 반 페르시에게 골을 헌납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하고 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의 취약 포지션은 언제나 수비였다. 하지만 올 시즌 메르테사커와 베르마알렌이 호흡을 맞추면서 중앙수비는 점차 안정화 되어가는 추세다. 문제는 측면이다. 코시엘리가 측면에서 얼마나 맨시티 공격수들을 막아낼지? 산토스의 출전 여부까지 걸려 있어 아스널의 측면은 또 한번의 실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 출전 여부] 먹구름 짙게 드리우다

박주영의 출전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상대가 맨시티라는 점을 생각하다면 이번 라운드도 출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겨울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루머까지 나돌면서 더 이상 시간은 박주영편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지고 있다. 스스로 조바심 내지 않고 출전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아스널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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