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이승엽 ⓒ 오릭스 버팔로스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승엽이 시즌 8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나긴 '홈런 갈증'을 풀었다.

이승엽은 2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오릭스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린 이승엽은 이날 지바 롯데의 선발투수 오노 신고와의 대결에서 2회말 첫 타석은 1루수 앞 땅볼,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힘없이 물러나며 아쉬워했다.

오릭스는 2회말 다케하라 나오타카의 2점 홈런과 4회말 아롬 발디리스의 1점 홈런을 앞세워 5회까지 3-1로 앞서나갔지만 2점차로는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추가 득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오릭스의 6회말 공격이 시작되자 앞선 두 타석에서 침묵했던 이승엽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승엽은 고토 미쓰타카와 오카다 타카히로의 안타로 만든 주자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오노의 시속 133km 높은 변화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대형 타구였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지바 롯데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오릭스는 이날 홈런 3개를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지바 롯데도 포기하지 않고 9회초 2점을 추가하면서 오릭스로서는 이승엽의 홈런이 더욱 귀중했다. 이날 지바 롯데는 오릭스보다 2배가 넘는 18안타를 터뜨리고도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패했다.

지난 14일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연장 10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터트린 후 14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시즌 8호이자 일본 무대 통산 152호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퍼시픽리그 4위 오릭스는 0.5 경기차로 앞서가던 3위 지바 롯데를 꺾고 자리 바꿈에 성공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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