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4라운드 경연, 어떤 곡 불렀나? 지난 4일 저녁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4라운드 1차 경연 녹화가 있었다. 이날 새로 투입된 김조한을 비롯한 7명의 가수들은 각기 색깔이 다른 곡을 선택해, 관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외톨이야'를 선곡한 김범수, '이브의 경고'의 박정현, '빗속에서'의 윤도현(YB).

<나가수>의 중추 김범수, 박정현, YB가 졸업제도를 통해 명예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MBC


"나가수 명예졸업? ㅋ 애프터스쿨이냐?ㅋ"(@dalenian)
"나가수 명예졸업제도 도입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예전 가요톱10에서 5주 연속 1위자에게 주던 골든 트로피가 생각이 났다."(@sharulsk)

MBC <우리들의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명예졸업제도를 도입한다. 물론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26일 오전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즌2 형식은 아니다"면서 "박정현씨나 김범수씨, YB가 7라운드에서 명예졸업으로 그만두는 걸로 알고 있다. 가수들의 피로도가 쌓여 어쩔 수 없이 이런 형식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명예졸업 혹은 퇴진은 7라운드까지 생존한 가수들이 명예롭게 <나가수>를 그만둘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나가수> 제작진은 자문위원단과의 회의와 출연진과의 협의를 거쳐 마련한 이 명예졸업제도를 25일 녹화장에서 청중평가단에게 미리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 김범수, YB 빈자리를 누가 채워주려나"

사실 이 명예졸업 제도에 대한 필요성은 종종 시청자들로부터 먼저 제기되어 왔다. 일명 탈락 제도에 대한 피로감 때문이다. 하지만 서바이벌이란 특성을 지닌 <나가수>는 일찌감치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부터 룰에 대한 갑론을박에 시달려왔기에 불가능한 것으로만 여겨졌다.

그런 점에서 제작진의 이러한 결정은 최근 링거를 맞고 녹화에 참여한 김범수를 비롯해 윤도현, 이소라, 장혜진, 임재범 등 주요 가수들이 병원 신세를 지는 등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24일 방송에서 1위를 한 박정현부터 <나가수>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범수, 현 MC YB까지 자의 반 타의 반 <나가수>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된 세 가수가 5개월 이상 3주간 2회 공연을 준비하는 시스템 때문에 희생할 수밖에 없는 개인 스케줄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라운드를 더해 갈수록 세 가수가 <나가수>의 시청률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던 만큼 팬들의 아쉬움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쪽에선 이러한 명예졸업제도가 처음부터 있었다면 <나가수>의 피로감이 한층 덜했을 거란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매니저로 활약 중인 박명수가 라디오에 출연해 시즌2를 언급했고, MBC 측으로부터 "시즌2는 없다"는 발언 또한 흘러나왔던 만큼 급작스런 룰 변경에 따른 잡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에는 "암튼 기존에 나가수 출연진들 졸업하면 시청자들도 졸업할 듯"(@riugoon_)이나 "나가수 결국 명예졸업 ㅠㅠ 그 빈자리는 누가 채워주려나"(@Boll012) 같은 의견들이 줄을 잇고 있다.

5라운드 1차 경연까지 마친 <나가수>는 차기 가수로 자우림이 투입돼 녹화를 마친 상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음악 예능의 새로운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 <나가수>가 과연 세 가수의 명예퇴진이 가능해진 8월 14일 방송 이후를 어떻게 준비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가수 나는 가수다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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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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