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우산제 개막현장? 14일 오후 6시께 부천실내체육관 앞에서 열린 레드카펫 현장, 1997년생 청소년을 상대로 부천국제영화제측으로부터 특별 초청된 청소년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이날 수도권에 내린 장마 영향으로 마치 형형색색의 우산 패션쇼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 부천국제판타스틱우산제 개막현장? 14일 오후 6시께 부천실내체육관 앞에서 열린 레드카펫 현장, 1997년생 청소년을 상대로 부천국제영화제측으로부터 특별 초청된 청소년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이날 수도권에 내린 장마 영향으로 마치 형형색색의 우산 패션쇼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 조재환

별들의 향연이었다. 그러나 징크스는 깨지 못했다. 지난 달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 간담회에서, 운영진들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오는 장마를 다행스럽게 여겼다.

예측보다 빠른 장마가 7월 14일부터 열리는 영화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15년 동안 부천영화제의 가장 고질병 중에 하나가 바로 장마였다. 장마 때문에 계획됐던 실외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부천영화제의 대표적인 '옥의 티'였다.

운영진들의 예측은 빗나갔다.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장마는 멈출 줄 몰랐다. 심지어 14일 예보에 수도권 지방에 50mm이상의 비가 온다고 했다. 이대로라면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운 상황.

하지만, 행사 중간 잠시 강한 소나기가 내린 것을 제외하면 레드카펫 행사는 원활하게 진행됐다. 그리고 개막식 장소규모를 예전 부천시립회관에서 부천체육관 규모로 확장했다.

결론적으로 고질병은 고치지 못했지만 규모와 운영면에서는 예년에 비해 상당히 진전된 부천영화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타들의 패션 코드] 튀지 않게, '블랙앤화이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행사는 피판레이디 박보영을 비롯해 '판타스틱 어워드'를 수상한 최다니엘, 신세경 등이 참석한 별들의 향연이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이들은 대중의 환호에 밝게 응답했다. 박보영과 최다니엘은 빗 속에서 자신들을 기다린 팬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날 스타들이 착용한 레드카펫 패션은 블랙과 화이트로 나누어졌다. 신세경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아프로디테처럼 순백색 의상을 착용했다. 또 홍수아는 발랄한 느낌의 순백색 의상을 선택했다. 이에 비해 수애와 박정아는 차분한 블랙을 선택했다. 전체적으로 스타들의 개성을 살린 패션보단, 블랙과 화이트의 비교가 볼 만한 레드카펫 현장이었다.

[비에 대처하는 모습] 찡그린 배정남, 악수청하는 박보영

왜 나때 이렇게 비 많이 오지? 이날 참석한 스타들중 소나기가 내린 시점에 레드카펫을 걷고 있는 모델 배정남, 그는 부천영화제의 고질병인 '장마'가 안타까운 듯 어두운 표정으로 걷고 있다.

▲ 왜 나때 이렇게 비 많이 오지? 이날 참석한 스타들중 소나기가 내린 시점에 레드카펫을 걷고 있는 모델 배정남, 그는 부천영화제의 고질병인 '장마'가 안타까운 듯 어두운 표정으로 걷고 있다. ⓒ 조재환


'비오는데 고생 많으세요!" 취재진에 악수청하는 박보영 모델 배정남 이후에 도착한 박보영은, 한 취재진을 향해 악수를 청했다. 홍보대사 '피판레이디'로서 팬과 취재진을 챙기는 듯한 인상을 줬다.

▲ '비오는데 고생 많으세요!" 취재진에 악수청하는 박보영 모델 배정남 이후에 도착한 박보영은, 한 취재진을 향해 악수를 청했다. 홍보대사 '피판레이디'로서 팬과 취재진을 챙기는 듯한 인상을 줬다. ⓒ 조재환


레드카펫을 밟은 유명인사들과 VIP들은 거의 비가 그친 상태에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러나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인해 우산을 쓰면서 들어와야 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모델 배정남과 '피판레이디' 박보영이다.

배정남은, 이소룡 패션을 준비해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에 취재진들의 촬영이 어려워지자 그의 모습은 어두워졌다. 뭔가 보여주려고 했는데 비 때문에 무산되자 아쉬운 얼굴을 보이며 행사장에 들어섰다.

박보영은 팬들과 취재진들이 안쓰러웠는지, 레드카펫을 밟기보단 악수를 많이했다. 그칠 줄 모르는 비에 대처하는 스타들의 모습은 이처럼 상반됐다.

24일까지 계속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부터 폭우 속에 진행됐지만 전체적으로 밝게 출발했다. 아직 폐막까지는 열흘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과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매해 찾아오는 장마의 한계를 어떻게 풀어낼까?

[사진] 코믹하고 환한 유쾌한 시상식 현장

판타지아 어워드 주인공들 배우 최다니엘(왼쪽)과 신세경이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판타지아 어워드를 받고 밝게 웃고 있다.

▲ 판타지아 어워드 주인공들 배우 최다니엘(왼쪽)과 신세경이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판타지아 어워드를 받고 밝게 웃고 있다. ⓒ 조재환


도도하게 수상소감을.. 배우 신세경이 판타지아 어워드를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 도도하게 수상소감을.. 배우 신세경이 판타지아 어워드를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 조재환


금가루 굴욕 이덕화 "머리에 금가루 안붙었나요?" 시상을 위해 올라온 배우 이덕화, 그는 인사말에 "금가루 머리에 혹시 안붙었나"라고 언급했다. 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정가운데 금가루(노란 원 안)가 붙은채로 시상대에 올라간 이덕화

▲ 금가루 굴욕 이덕화 "머리에 금가루 안붙었나요?" 시상을 위해 올라온 배우 이덕화, 그는 인사말에 "금가루 머리에 혹시 안붙었나"라고 언급했다. 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정가운데 금가루(노란 원 안)가 붙은채로 시상대에 올라간 이덕화 ⓒ 조재환


"어찌해 이거 돈주고 한 머리에 이상한거 붙으면.." 배우 이덕화가 인사말 후로 늦게 금가루가 붙었다는 것을 알자,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머리에 붙은 금가루를 털고 있다.

▲ "어찌해 이거 돈주고 한 머리에 이상한거 붙으면.." 배우 이덕화가 인사말 후로 늦게 금가루가 붙었다는 것을 알자,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머리에 붙은 금가루를 털고 있다. ⓒ 조재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신세경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