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중. 용준형은 비스트 멤버들과의 수익 분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저작권료는 개인 수익"이라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저작권료가 나온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중. 용준형은 비스트 멤버들과의 수익 분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저작권료는 개인 수익"이라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저작권료가 나온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 MBC



6인조 남성그룹 비스트 용준형의 저작권 수익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용준형이 1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저작권료가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로 나온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용준형은 비스트 데뷔 초부터 랩 메이킹을 직접 해왔다. 데뷔곡인 'Bad Girl'(배드 걸)은 물론 이후 활동했던 'SHOCK'(쇼크), 'Special'(스페셜), '숨' 'Fiction'(픽션) 등에도 공동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비스트 용준형. 비스트에서 랩을 맡고 있는 용준형은 작사, 작곡에도 힘쓰고 있다. 용준형은 과거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랩퍼다 보니 다른 사람이 써 주는 가사로 랩을 하는 것이 민망하더라"며 "랩은 전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나 역시 랩 가사를 직접 쓰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스트 용준형. 비스트에서 랩을 맡고 있는 용준형은 작사, 작곡에도 힘쓰고 있다. 용준형은 과거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랩퍼다 보니 다른 사람이 써 주는 가사로 랩을 하는 것이 민망하더라"며 "랩은 전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나 역시 랩 가사를 직접 쓰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비스트 정규 1집 앨범에는 직접 작사, 작곡한 'FREEZE'(프리즈)를 실었으며 최근 선배 장우혁에게 신사동 호랭이와 공동 작사, 작곡한 '시간이 멈춘 날'을 선사하기도 했다. 현아의 'A BITTER DAY'(어 비터 데이), 포미닛의 'Huh!'(하!) 또한 용준형의 손길이 담긴 곡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용준형의 이름으로 등록된 저작물은 총 29 작품이다.

용준형은 지난 6월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저작권료에 대해 "개인 활동 또한 멤버들과 골고루 수익을 분배하는데 저작권료는 예외다"며 "매달 정산되는 내역이 달라 받는 금액도 다르지만 생각보다는 많다. 처음에는 (수익을 모아) 내 작업실을 마련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부모님께 집을 사 드리기 위해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용준형 외에도 작곡, 작사 등 창작 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돌 가수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연습생 시절부터 작곡, 작사, 편곡 등에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연예기획사의 트레이닝 시스템 속에서 하나하나 배워가기도 한다.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이름으로는 100건이 넘는 저작물이 등록되어 있다. 빅뱅 멤버인 승리는 지난 5월 Mnet <비틀즈코드>에서 "지드래곤의 저작권협회 점수는 작곡가 조영수를 제치고 1위다"며 "빅뱅, 솔로 앨범, 태양, 2NE1, 엄정화 등의 앨범에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영수는 한 해 10억 원이 넘는(2008년 기준) 저작권료 수익을 올린 인기 작곡가다.

JYJ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와 2PM 김준수 이준호 등도 작사, 작곡 활동에 힘쓰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돌 가수다.

이처럼 아이돌 가수들이 창작 활동에 힘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상'을 뜻하는 단어 'Idol'(아이돌)에서 파생된 아이돌 가수들은 지속적이기보다는 한때 반짝하는 인기를 얻는다. 창작 활동은 아이돌 가수로만 머물러서는 수명이 길지 않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은 이들의 돌파구이자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자신들이 만든 노래에는 그들이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도 담겨 있어 팬들에게 더 진솔하게 다가간다.

용준형 지드래곤 저작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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