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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집 KIA에 주전급 예비전력들이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6월 들어 6연승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KIA는 멀게만 느껴졌던 선두싸움에 가세하며 어느새 LG와 공동 2위 자리에 오른데 이어 선두 SK를 한경기차로 바짝 추격하며 2009년 역전 우승에 대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KIA상승세의 비결은 단연 투-타의 완벽한 조화다. 윤석민-로페즈-양현종-트레비스-서재응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6월의 6승을 모두 책임졌고 여기에 최단신 테이블세터 이용규와 김선빈의 활약 그리고 이적생 이범호의 해결사 본능이 더해지며 KIA타선은 지난해와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2009년 팀을 우승을 이끌었던 'C-K포' 최희섭과 김상현이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어 완벽한 타선을 구축하고 있지 못하지만 백업선수들의 깜짝 활약은 이들의 공백과 부진을 전혀 떠오르지 않게 하고 있다.

여기에 KIA는 또 다른 주전급 예비전력들이 줄줄이 1군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 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가장 눈에 띠는 이는 단연 '10억 팔' 한기주다. 지난 2009시즌 종료 후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던 한기주는 지난해 가을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시즌종료 직전 복귀 가능성을 알렸지만 팔꿈치와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1군 복귀를 다음으로 미루었다.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진 기나긴 재활을 거쳐 지난 5월 KIA의 3군 경기에 실전등판하며 차근차근 복귀 수순을 밟았고 이번 달 부터는 퓨처스리그에 등판하며 1군 무대 복귀를 위한 마지막 구위 점검에 들어갔다. 현재도 업계최강이라 자부하는 KIA마운드지만 한기주의 복귀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한기주가 1군 무대에 복귀한다 하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선발보다는 불펜 쪽으로 무게가 더 쏠리고 있다. 현재 KIA의 5선발은 나무랄데 없는 피칭을 하고 있으나 손영민과 유동훈이 버티는 불펜은 어딘가 모르게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수년간 방망이 때문에 골치를 앓았지만 이번시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타선에도 부상병 복귀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현재 'C-K포' 최희섭과 김상현의 부상과 부진으로 사실상 이범호 홀로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는 KIA에 신형거포 나지완과 김주형이 합류할 예정이다.

2009시즌을 마무리하는 끝내기 홈런으로 영웅이 되었던 나지완은 지난해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며 자존심을 구긴 탓에 이번시즌 군 입대까지 미루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4월 1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베이스런닝 도중 부상을 입으며 끝내 수술대에 올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나지완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 시즌초반 대타와 중-하위 타순을 오르내리며 11경기에 나서 29타수 11안타 타율 0.379 1홈런 8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며 KIA 타선의 소금같은 역할을 했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갔던 김주형도 최근 퓨처스리그에 출장하며 1군 복귀를 위한 타격감 조율에 나섰다. 김주형은 이번시즌 최희섭과 김상현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심심치 않게 홈런포를 가동하며 차세대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

그동안 선수층이 두텁지 못해 고비 때마다 치고 올라가지 못했던 KIA가 이번 주전급 부상선수들의 복귀소식과 함께  2009년 우승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상복귀 한기주-나지완-김주형 잘나가는 KIA 선두다툼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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