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차지한 백승오씨 백씨는 57.5센티미터의 우럭을 낚아 이번 대회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 대상을 차지한 백승오씨 백씨는 57.5센티미터의 우럭을 낚아 이번 대회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 김동이


올해 전국 바다낚시대회 최대어의 주인공은 경기도 수원에서 먼 길을 달려온 백승오씨에게로 영광이 돌아갔다. 이날 대상을 받은 백씨가 낚은 우럭은 무려 57.5센티미터로 우럭 부문 1위를 차지한 이태용씨가 낚은 대어보다 5센티미터나 앞섰다.

지난 2007년 12월 7일 태안원유유출사고 이듬해인 2008년부터 HS호 유류오염사고 피해지역의 조속한 해양생태계 회복을 기원하고 오염사고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전국 바다낚시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입항하는 조사들 내가 잡은 물고기가 대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안흥항에 입항하고 있는 조사들

▲ 입항하는 조사들 내가 잡은 물고기가 대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안흥항에 입항하고 있는 조사들 ⓒ 김동이


바다낚시의 메카인 태안 안흥항에서 올해로 네 번째 열린 전국 규모의 낚시대회에는 650여명이 넘는 바다낚시 애호가들이 몰려 새벽부터 기량을 겨루었다.

프로호와 뉴한라호, 안흥2호 등 참가선수들에게 배정된 선박을 나누어타고 새벽 5시 출항에 나선 참가자들은 마치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펼쳤던 학익진을 연상케하듯 청정해역으로 회복된 태안 앞바다에서 최대어 잡기에 돌입했다.

계측대에 올라온 아구 아구는 이번 대회 시상어종에 포함되지 않아 계측하는데에 만족해야 했다.

▲ 계측대에 올라온 아구 아구는 이번 대회 시상어종에 포함되지 않아 계측하는데에 만족해야 했다. ⓒ 김동이


오후 3시까지 대회를 치른 참가자들은 계측이 진행되고 있는 안흥항에 정박해 새벽부터 짜릿한 손맛을 만끽하며 잡은 대어의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 앞다투어 계측대로 몰려들었다.

 수상어들을 보며 대회 참가자들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수상어들을 보며 대회 참가자들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 김동이


태안앞바다에서 잡힌 싱싱한 우럭 이번 대회 대상은 우럭 부문에서 나왔다. 맨 왼쪽이 백승오씨가 잡아올린 57.5센티미터의 우럭이다.

▲ 태안앞바다에서 잡힌 싱싱한 우럭 이번 대회 대상은 우럭 부문에서 나왔다. 맨 왼쪽이 백승오씨가 잡아올린 57.5센티미터의 우럭이다. ⓒ 김동이


환호하는 수상자들 손맛도 느끼고 수상에 영광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은 수상자들이 시상식 뒤 환호하고 있다.

▲ 환호하는 수상자들 손맛도 느끼고 수상에 영광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은 수상자들이 시상식 뒤 환호하고 있다. ⓒ 김동이


1위를 달리다가 대어가 등장할 때마다 아쉬움과 환호가 교차했고, 이날 4시까지 계측을 마친 결과 바다낚시대회의 대상은 57.5센티미터의 우럭을 낚은 백승오씨에게, 부문별로는 우럭1위에 52.5센티미터를 낚은 이태용씨, 광어1위는 58.5센티미터의 이재복씨, 놀래미는 49센티미터의 주윤홍씨, 기타어종 최대어상은 48.5센티미터의 장대를 낚은 천명은씨에게로 각각 영예가 돌아갔다.

이번 대회 박광열 추진위원장 박 위원장은 안흥항을 바다낚시 명소로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이번 대회 박광열 추진위원장 박 위원장은 안흥항을 바다낚시 명소로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김동이


짜릿한 손맛과 함께 이날 대상에 200만원, 부문별 1위에게 100만원, 2등 70만원, 3등 50만원 상당의 부상이 주어지기도 했다.

 민요가수들의 신명나는 우리가락에 맞춰 참가자들이 흥을 돋구고 있다.

민요가수들의 신명나는 우리가락에 맞춰 참가자들이 흥을 돋구고 있다. ⓒ 김동이


이날 시상식에서 박광열 전국바다낚시 추진위원장은 "이제 바다낚시는 여가와 취미를 넘어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안흥항은 전국 제일의 바다낚시 명소로서 그동안 치어방류사업 등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등 노력해 왔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연이 주는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삶의 활력소가 되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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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장관을 대신해 이번 대회에 참석한 정광용 과장은 "유류오염사고가 벌써 4년이 흘렀고, 그동안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태안이 청정해역으로 회복되었다"며 "안흥항은 수도권에서도 2시간이면 올 수 있고, 풍부한 어족자원으로 바다낚시인들이 가장 찾기 좋은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대회가 태안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이어 "국토해양부에서는 다시는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시스템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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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네 번째 국토해양부장관배 전국바다낚시 대회는 지난 대회까지 주말(토요일)에 열렸던 대회방식을 올해는 처음으로 평일에 개최했으며, 국토해양부와 태안군, 태안해양경찰서가 후원해 열띤 대회를 펼쳤으며, OBS와 낚시전문 채널인 F-TV 등 언론사에서도 몰려 바다낚시대회의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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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낚시대회에 초대가수로 초청돼 자신의 신곡인 '어찌하오리까'와 트롯메들리로 참가자들의 어깨를 들썩거리게 만들었던 가수 미스조는 기름유출사고의 악몽을 딛고 청정해역으로 회복한 태안의 사정을 감안해 이번 행사 홍보영상에 출연료 없이 무료 출연해 대회 추진위와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 송고합니다.
국토해양부장관배 전국바다낚시대회 안흥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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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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