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제주 유나이티드 vs 텐진 테다

AFC 챔피언스리그 제주 유나이티드 vs 텐진 테다 ⓒ AFC


2011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첫 경기에서 중국의 텐진 테다(이하 텐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제주는 54분(후반6분) 텐진의 위다바오에게 골을 허용하며, 0대1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패배는 AFC 챔피언스리그에 첫 도전하는 제주에게 아쉬움으로 남을 만했다. 일본의 감바 오사카, 호주의 맬버른 빅토리등의 강팀과 한 조에 속한 제주에게 중국 텐진과의 홈 첫 경기 가장 수월한 경기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텐진전 승리는 조별 예선 통과를 위한 중요한 전제조건이었다. 하지만 뼈아픈 패배를 경험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골 기회 살리지 못한 제주, 아쉬운 패배

제주와 텐진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위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제주는 전반 8분, 산토스가 강력한 슛팅을 연결하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텐진도 밀리지 않았다. 전반 10분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날리며 제주 축구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후, 제주는 좀 더 강력한 압박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왔다. 김은중, 이현호, 산토스가 주축을 이루는 공격진 활약은 인상깊었다. 김은중은 전반 14분, 상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을 시도하며 골에 근접한 기회를 만들어냈고 이현호는 18분 위협적인 문전 돌파를 시도했다.

전반 39분, 산토스가 환상적인 2대1패스 연결을 통해 기회를 잡은 기회도 '골'을 외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제주의 천금같은 기회들은 간발의 차이로 골문을 벗어났다. 제주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겐 큰 아쉬움으로 남을 장면이었다.

연이은 기회를 놓친 상황에서 제주는 후반 들어 텐진의 압박에 밀려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54분(후반9분),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들어 텐진의 반격에 위기를 내준 상황에서, 당한 일격이었다.  텐진의 위다바오가 제주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다이빙 슛으로 성공시킨 것이다.

이 한방으로 제주는 텐진에 0대1로 끌려가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갑작스런 실점을 당한 제주는, 이후 만회골을 뽑기 위해 총공세를 벌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91분) 이상협의 강력한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을 비롯, 제주의 수차례 슛팅은 연이어 골문을 벗어나는 불운이 이어졌다. 결국 경기는 0대1, 중국 텐진의 승리로 끝이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며 k리그의 돌풍의 핵이 됐던 제주. 2011년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텐진 테다전은 '골결정력'의 중요성을 알려준 한판이 됐다. 이날 경기 패배는,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제주에게 특별한 '보약'이 됐음에 틀림없었다.

제주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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