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는 듯한 추승균의 전주 KCC가 전통의 라이벌 서울 삼성을 꺾고, 5연승에 성공했다.

전주 KCC는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하며 73-60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주 KCC는 25승 15패를 기록, 2위 전자랜드를 2게임 차로 압박하며 본격적으로 4강 직행을 노려볼 수 있게 됐으며, 서울 삼성은 원주 동부와 공동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5위를 유지하게 됐다.

전반 시작과 함께 KCC가 13-3, 10점 차로 앞서가며 진행된 경기는 이후 삼성이 추격하면 KCC가 다시 달아나는 양상이 전반 내내 지속되며 KCC가 36-29 7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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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의 추격은 딱 전반전까지였다. 3쿼터 들어 최근 '회춘'하고 있는 추승균과 하승진이 각각 10점, 8점을 몰아넣으며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기 시작했다. 추승균의 정확한 미들슛과 하승진의 골밑 플레이가 살아났고, 삼성은 턴오버를 연발하며 3쿼터까지 58-41, KCC가 17점차 리드를 잡으며 사실상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4쿼터 들어 삼성은 이규섭이 혼자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이뤄지지 않으며 이렇다 할 추격조차 펼치지 못한 채 맥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KCC에서는 추승균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9점을 기록했으며, 하승진이 12점 4리바운드, 크리스 다니엘스가 12점 7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높이의 팀 KCC를 상대로 5개를 더 잡아내는 우위를 보였으나, 턴오버를 KCC보다 두 배나 많은 16개를 기록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한편,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인삼공사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 인삼공사가 오리온스를 68-58로 제압하며, 6강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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