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이청용이 12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우치다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청용이 12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우치다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 유성호

'블루 드래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이 마침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이청용은 우리 시각으로 16일 밤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스토크 시티와 안방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22분 선제골을 넣었다.

 

리그 8경기, 시즌 9경기에 나서 터뜨린 2010-2011 시즌 첫 골이다. 이청용은 9월 11일 아스널과 4라운드에서 시즌 두 번째 도움을 기록한 뒤 35일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볼턴은 전반 22분 이청용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분 로리 델랍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1분 클라스니치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안방 경기 첫 승을 거둔 볼턴은 2승 5무 1패(승점 11)로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7위에 올랐다.

 

이청용은 전반 시작 22분 만에 그토록 고대했던 시즌 첫 골을 만들어냈다.

 

무암바에게 찔러준 패스가 상대 수비수 맞고 나오자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슛은 로켓처럼 날아가 상대 골키퍼가 손댈 틈도 없이 네트 오른쪽 모서리로 빨려 들어갔다. 침착한 슛으로 골 침묵을 깨는 순간이었다.

 

지난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풀타임을 뛴 이후 13일 곧바로 팀에 복귀한 이청용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41분 마크 데이비스와 교체되기 전까지 85분간 활약하는 강철 체력을 선보였다.

 

이청용이 마크 데이비스와 교체 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올 때 볼턴 응원단에서는 박수가 터졌다. 지난해 5골 8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성공 신화를 썼던 이청용은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깨끗이 씻는 마수걸이 골로 볼턴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한편,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롬위치와 안방 경기의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5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전반 25분 루이스 나니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으나 후반 5분 에브라의 자책골, 후반 10분 소멘 초이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2-2 무승부를 거뒀다.

2010.10.17 14:13 ⓒ 2010 OhmyNews
이청용 볼턴 박지성 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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