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 ⓒ 밴쿠버동계올림픽


겨울스포츠의 '꽃' 밴쿠버동계올림픽이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국제대회가 많은 2010년의 첫 대회라 할 수 있는 밴쿠버동계올림픽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13일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함께 17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밴쿠버가 한국의 평창,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의 유치 경쟁에서 이겨 개최권을 따낸 이번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80여 개국 선수단이 참가해 86개의 금메달을 놓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게 된다.

4년 전인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종합순위 7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46명의 선수들이 12개 종목에 출전하며 또 다시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역시 한국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차지해 이번에도 종합순위 7위에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10위권 노리는 한국, 더 많은 '효자'가 필요하다

한국의 10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역시 가장 믿음직한 '효자 종목' 쇼트트랙(14일~27일)의 역할이 중요하다.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밭'으로 불리는 쇼트트랙은 이번에도 성시백, 이호석, 이정수를 앞세운 남자 경기에서 1000m, 1500m, 5000m 계주 등 3개 부문 금메달을 노리고 있으며 가능성도 아주 높다.

반면에 여자 선수들은 세계랭킹 1위 왕멍이 버티고 있는 중국의 벽이 워낙 높기 때문에 남자 선수들보다는 금메달을 따내기가 쉽지 않다. 

한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노리는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바로 '효자'를 더욱 늘리는 것이다. 그동안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을 따왔던 한국은 처음으로 쇼트트랙이 아닌 다른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한국 선수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한국 선수들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피겨 퀸' 김연아가 출전하는 여자 피겨스케이팅(24~26일)이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물론이고 개최국 캐나다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게 될 조아니 로셰트 등과 경쟁한다.

외국 언론들도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에 미리 김연아의 이름을 새겨 넣어도 될 것'이라고 칭찬할 정도로 김연아의 금메달을 확실시하고 있지만 그만큼 만만치 않은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이외에도 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14일~28일)에서 남자 500m 부문의 이규혁과 이강석, 여자 500m 부문에서는 이상화 등이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또한 스키점프, 봅슬레이, 루지,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등 여러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쇼트트랙에만 많은 것을 기대어 왔던 한국 겨울 스포츠가 더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밴쿠버 올림픽을 빛낼 세계의 '별'들

밴쿠버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즐거움은 세계적인 스타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이다. 한국 선수들 역시 이들을 넘어서야만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가 눈길을 끈다. 데이비스는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000m 우승을 해 흑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금메달을 차지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미국의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 샤니 데이비스

미국의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 샤니 데이비스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은 왕멍을 앞세운 중국이 메달을 싹쓸이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의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내려면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어온 왕멍을 반드시 넘어야만 한다.

남자 쇼트트랙 역시 동계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를 비롯해 모두 5개의 금메달을 따낸 아폴로 안톤 오노를 앞세운 미국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강국으로 불리는 캐나다나 중국을 조심해야 한다. 

또한 알파인 스키의 린지 본(미국), 봅슬레이의 안드레 랑게(독일), 스키점프의 시몬 암만(스위스),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에반 라이사첵(미국) 등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빛낼 스타로 꼽히고 있다.

한편 종합순위에서는 국가의 기후나 경제력에 크게 좌우되는 겨울스포츠 특성상 이번에도 북미나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1개를 따낸 독일이 1위에 올랐고 미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캐나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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