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09년도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2월 11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는 아래와 같은 포지션별 골든글러브 후보 기준에 따라 총 43명을 선정했다.

골든글로브 후보 기준과 후보
- 투수 : 방어율 3.00 이하, 15승 이상, 30세이브 이상
- 포수 : 88경기 이상 출전, 타율 0.240 이상, 규정타석 이상
- 내야수 : 88경기 이상 출전, 타율 0.240 이상, 규정타석 이상
- 외야수 : 88경기 이상 출전, 타율 0.250 이상, 규정타석 이상
- 지명타자 : 66경기 이상 출전, 타율 0.300 이상, 규정타석 이상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  (굵은 색은 전년도 수상자)

   ▲투    수(8명) ... 로페즈(기아) 김광현(SK) 이용찬(두산) 조정훈, 애킨스(롯데)
                           윤성환, 권혁(삼성) 류현진(한화)
   ▲포    수(4명) ... 김상훈(기아) 정상호(SK) 현재윤(삼성) 강귀태(히어로즈)
   ▲1 루수(5명) ...  최희섭(기아) 박정권(SK) 김주찬(롯데) 채태인(삼성) 이숭용(히어로즈)
   ▲2 루수(3명) ...  안치홍(기아) 정근우(SK) 신명철(롯데)
   ▲3 루수(5명) ...  김상현(기아) 이원석 김동주(두산) 이대호(롯데) 정성훈(LG)
   ▲유격수(5명) ...  이현곤(기아) 나주환(SK) 손시헌(두산) 강정호(히어로즈) 송광민(한화)
   ▲외야수(10명)... 김원섭(기아) 박재상(SK) 김현수(두산) 강봉규(삼성)
                           이택근 클락(히어로즈) 박용택 이대형 이진영(LG) 강동우(한화)
   ▲지명타자(3명)...최준석(두산) 홍성흔(롯데) 페타지니(LG)

2009년 10명의 골든글러브 주인공은 그야말로 새로운 얼굴들이 차지할 전망이다. 작년 롯데 돌풍의 주인공들을 대신해서 기아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 선수들이 대거 수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승팀 소속 후보 답게 개인성적에서도 월등한 기록을 보여 올해 시상식은 최근 그 어느 해보다도 경합이 적은 편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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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부문에서는 기아의 로페즈가 확실시되고 있다. 조정훈, 윤성환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14승)였지만, 코리안시리즈 2승을 거둔 성적은 우승팀 프리미엄으로 충분하다. 오히려 코리안시리즈 MVP를 놓친 위로의 성격이 될 듯하다. 전년도 수상자 김광현은 방어율 1위(2.80)의 성적이지만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종료한 탓에 그저 후보로 만족해야 할 듯하다.

포수 부문도 기아의 안방마님 김상훈이 확실시된다.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후보도 그가 유일하니 그저 싱겁게 확정이 된 셈이다.

1루수 부문의 주인공은 전년도 수상자 김태균이 시즌 초 불의의 부상으로 헤맨 반면 최희섭은 33홈런(2위)로 팀 우승의 주춧돌이 되었다. 역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는 성적이다.

2루수 부문은 기록상으로는 정근우(SK)가 크게 앞선다. 득점 1위, 최다안타 2위, 도루 2위, 타율 5위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코리안시리즈 MVP로 활약했던 안치홍(기아)의 우승팀 프리미엄을 감안한다 해도 타율 0.235는 정근우와 너무 많은 차이가 있다.

3루수 부문은 두말할 나위 없이 김상현(기아)이 확실시 되고 있다. 홈런, 타점, 장타율 1위로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던 김동주, 이대호조차도 전혀 수상을 기대하지 못할 형편이다. 최다 득표도 예상된다.

유격수 부문은 그나마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후보들이 엇비슷한 성적으로 몰려 있다. 나주환(SK)은 타율에서 앞서 있고, 강정호(히어로즈)는 홈런과 타점에서 앞서지만 수비력에서는 손시헌(두산)이 낫다. 작년 수상자 박기혁(롯데)는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외야수 부문은 예년과 달리 전망이 쉬운 편이다. 김현수(두산)는 최다안타(172개), 타율 3위, 박용택(LG) 타율1위로 확정적이다. 남은 한 자리는 이택근(히어로즈)의 차지가 될 확률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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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 부문도 수상자를 미리 점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페타지니(LG)가 타격 전 부문에서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막판까지 타율1위 자리를 경합하다가 석연찮은 승부로 2위에 그친 홍성흔(롯데)가 훨씬 우세하다. FA로 팀을 이적한 첫 해 이만한 성적을 올린 것도 심사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롯데로선 작년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긴 했지만 작년 수상자 강민호, 조성환, 박기혁, 가르시아 등 4명이 몰락한 체면을 이적생 홍성흔이 메워줄 전망이다. 홍성흔 개인으로는 2년 연속 주인공에 오르게 된다.

이렇듯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불과 2명 (김현수, 홍성흔) 정도만 2년 연속으로 수상을 할 것이 예상될 만큼 수상자 변동이 크면서도, 쉽게 예상이 될만한 확실한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후보에 올라 있는 상태다. 시상식은 기아 선수단의 우승 축하 기념식 같은 분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9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시상식 골든글러브예상 홍성흔 기아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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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선수협의회 제1회 명예기자 가나안농군학교 전임강사 <저서>면접잔혹사(2012), 아프니까 격투기다(2012),사이버공간에서만난아버지(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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