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부주장 수비수 브래드 패스트(좌). 주전들이 대거 빠진 안양 한라는 크레인스와의 홈에서 힘겨운 3연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 한라 부주장 수비수 브래드 패스트(좌). 주전들이 대거 빠진 안양 한라는 크레인스와의 홈에서 힘겨운 3연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김형일


부상 선수 속출에 신음하는 안양 한라가 일본의 강호를 상대로 홈 3연전을 펼친다.

안양 한라는 오는 3일부터 디펜딩 챔피언 일본 제지 크레인스를 상대로 홈 3연전을 펼친다(목/토/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

시즌 최대 고비였던 일본 북해도 원정 6연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안양 한라는 크레인스와 오지와 피말리는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주전들의 부상이 줄줄이 속출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팬들에게 또다시 비보가 날아들었다. 올 시즌 내내 대단한 활약으로 블루라인을 이끌었던 부주장 수비수 패스트가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접게 된 것. MRI 정밀검진 결과 전방십자인대(ACL)를 비롯해 내측 반월상 연골(Medical meniscal), 내측부 인대(MCL) 모두가 파열된 것으로 판명돼 수술이 불가피하게 되었으며 약 4~6개월의 재활이 요구된다(파열 3기).

패스트는 지난 29일(일) 일본 도마코마이에서 벌어진 오지 이글스와의 시즌 3차전 경기 도중 '코리안 로켓' 송동환과의 충돌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충돌 직전 오지의 수비 진영에서 오지 선수가 송동환을 뒤에서 밀었고 이 과정에서 송동환이 패스트의 다리 위로 넘어진 것. 패스트의 결장은 안양 한라 수비진에 엄청난 타격이다. 안양 한라는 결국 패스트를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수비수 더스틴 우드와 남은 시즌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주전들의 부상을 살펴보면 인기 스타 부주장 김원중의 발목 부상을 포함해 김규헌, 브락 라던스키, 브래드 패스트 모두 북해도 원정에서 부상을 당했고 '터줏대감' 패트릭 마르티넥 역시 사타구니 부상으로 사실상 휴식이 필요하다.

수비수 이승엽 역시 보드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어지러움을 호소 중. 시즌 초반 탈장 수술로 일찌감치 로스터에서 제외된 '왕참치' 존 아와 허리부상에서 재활 중인 '스나이퍼' 김한성까지 포함하면 총 6~7명의 주전들이 다친 상태다. 결국 주전들이 대거 빠진 이번 홈 3연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 한라와 크레인스와의 이번 맞대결은 올 시즌 4,5,6차전이며 통산 31,32,33번째 만남이다. 아시아리그 출범 이후 정규시즌 역대 통산 총 30번의 맞대결에서 7승 23패(3연장패, 1슛아웃패 포함)로 열세이지만 올 시즌 북해도에서의 세번의 만남에서는 2승 1연장패로 앞서 있다.

참고로 지난 시즌에서는 1승 5패(2연장패, 1슛아웃패 포함)로 크레인스가 우세했다. 홈에서 역시 안양 한라가 역대 통산 2승 11패(2연장패 1슛아웃패 포함)로 열세다. 크레인스를 상대로 정규시즌 홈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것은 지난 2007년 10월 13일이다. (6-2 승)

안양 한라가 크레인스와의 이번 3연전에서 희망을 걸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감. 북해도에서 세 번의 경기를 치르면서 압도적인 플레이로 그 내용 또한 매우 훌륭해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한 안양 한라는 지난 15경기에서 12승 3패로 상승세다.

한편 안양 한라는 연세대 출신의 수비형 수비수 이돈구와 계약했다고 공식 밝히고 내일 저녁, 크레인스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긴급 투입될 예정이다. 180kg 90kg의 다부진 체구를 자랑하는 그는 만 18세 이하 주니어대회 2회, 만 20세 이하 2회, 유니버시아드 대회 2회, 성인 국가대표팀 1회(2009년 4월) 등 총 7번 국제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이돈구는 올 시즌 등번호 61번을 달고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안양한라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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