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선수들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를 한뒤 팀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SK선수들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를 한뒤 팀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유성호

 

SK 와이번스가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SK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최정의 결정적인 2점 홈런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3-2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패한 뒤 내리 2연승을 거둔 SK는 2승 1패로 역전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빼앗아왔다.

 

반면 홈팀 두산은 5개의 안타를 터뜨린 SK보다 2배가 넘는 11개의 안타를 터뜨리고도 고작 2득점을 올리는데 그치는 등 극심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최정, 생애 첫 가을잔치 홈런 

 

 SK 김성근 감독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를 한뒤 팬들에게 모자를 들어보이며 인사를 하고 있다.

SK 김성근 감독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를 한뒤 팬들에게 모자를 들어보이며 인사를 하고 있다. ⓒ 유성호

양 팀이 4회 서로 1점씩을 주고받은 뒤 계속된 1-1의 팽팽한 균형을 깨뜨린 것은 SK의 '차세대 홈런 타자' 최정이었다.

 

이날 4회초 주자 1,2루의 득점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던 최정에게 다시 기회가 온 것은 6회초였다. 두산은 2사 1루의 상황에서 최정이 타석에 들어서자 선발투수 이혜천을 내리고 이재우를 투입했지만 이것이 결국 패착이 되고 말았다.

 

최정은 마치 이재우가 등판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첫 공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올해로 프로선수 4년차가 된 최정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

 

앞선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8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김성근 감독의 걱정을 자아내기도 했던 최정은 이날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기어코 '큰 일'을 해내고야 말았다.  

 

리드를 잡은 SK는 구원투수들을 총동원하며 승리를 지켜냈고 결국 최정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며 이날 3차전의 영웅이 되었다. 

 

두산, 안타 11개에 2득점?

 

두산은 이날 무려 11개의 안타를 터뜨리고도 2득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1점차 패배를 당하면서 경기 내내 홈 관중들의 속을 태웠다.

 

SK 최정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뒤 1-3으로 뒤지기 시작한 두산은 7회말 최승환의 1점 홈런으로 2-3까지 추격하며 역전의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한 방' 터지지 않으면서 1점차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9회말 마지막 공격은 만약 두산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놓친다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최승환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SK와의 경기에서 7회말 무사 타석때 좌월 솔로 홈런을 친뒤 홈인하여 더그아웃에서 팀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두산 최승환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SK와의 경기에서 7회말 무사 타석때 좌월 솔로 홈런을 친뒤 홈인하여 더그아웃에서 팀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유성호

 

선두 타자 유재웅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다시 역전의 불씨를 살린 두산은 최승환이 삼진으로 물라났지만 이종욱과 고영민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안타 하나면 동점은 물론이고 역전승을 거둘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게다가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정규리그 타격 3관왕의 김현수였다. 하지만 정작 한국시리즈에서 타율이 1할에도 못 미치는 부진을 보였던 김현수는 이번에도 병살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내며 침묵하고 말았다.

 

결국 SK는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머쥐었고 평소 기분을 잘 드러내지 않는 김성근 감독도 활짝 웃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SK 야구팬들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SK 야구팬들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두산 야구팬들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SK와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두산 야구팬들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SK와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2008.10.29 22:14 ⓒ 2008 OhmyNews
한국시리즈 최정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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