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수들이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8대 4로 승리를 한뒤 팀동료들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

두산 선수들이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8대 4로 승리를 한뒤 팀동료들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 ⓒ 유성호

 두산 이종욱이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7회말 무사 만루 김동주 우익수 희생플라이때 홈까지 뛰어들어 역전 득점을 올리고 있다.

두산 이종욱이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7회말 무사 만루 김동주 우익수 희생플라이때 홈까지 뛰어들어 역전 득점을 올리고 있다. ⓒ 유성호

두산의 '뒷심야구'가 빛난 승부였다.

 

두산 베어스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11개의 안타를 몰아친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원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8-4로 물리치고 안방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두산은 먼저 4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와 반면에 먼저 득점을 올릴 경우 무려 80%가 넘는 높은 승률을 자랑하던 삼성은 믿었던 구원투수들의 부진으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연승으로 눌렀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상처 입은 삼성의 '지키는 야구'

 

 삼성 신명철이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3회초 무사 타석때 내야땅볼을 친뒤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하여 세이프되고 있다. 두산 1루수는 오재원.

삼성 신명철이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3회초 무사 타석때 내야땅볼을 친뒤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하여 세이프되고 있다. 두산 1루수는 오재원. ⓒ 유성호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된 삼성의 상승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3회초 공격에서 신명철의 안타를 시작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4점을 올리면서 두산의 선발투수 김선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8대 4로 승리를 한뒤 팬들에게 모자를 들어보이며 인사를 하고 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8대 4로 승리를 한뒤 팬들에게 모자를 들어보이며 인사를 하고 있다. ⓒ 유성호

그러나 두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공격에서 홍성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며 반격을 시작한 두산은 고영민의 3루타와 이대수의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3-4까지 추격했다.

 

5회초 수비에서 마무리투수 정재훈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둘 정도로 1차전 승리에 집착한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5회말 공격에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과감하게 번트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며 김경문 감독의 결단에 보답했다.

 

이날 경기의 승부는 7회에서 갈렸다. 7회말 공격에서 볼넷으로만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동주의 희생플라이와 홍성흔의 3루 땅볼, 삼성의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을 틈타 순식간에 3점을 올리는 기동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에도 이종욱의 3루타로 1점을 추가한 두산은 구원투수 이재우가 삼성의 9회초 마지막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8-4로 승리했다.

 

위기에서 더욱 빛난 두산의 저력

 

 두산 이대수가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6회말 1사 타석때 3루타를 친뒤 환호하고 있다.

두산 이대수가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6회말 1사 타석때 3루타를 친뒤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두산 오재원이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7회말 1사 2,3루 홍성흔의 내야땅볼때 홈까지 뛰어들어 득점한뒤 홍성흔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두산 오재원이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7회말 1사 2,3루 홍성흔의 내야땅볼때 홈까지 뛰어들어 득점한뒤 홍성흔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유성호

두산은 비록 선발투수 김선우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1차전 승리와 함께 타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9명의 타자 모두 안타나 타점, 혹은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이에 맞선 삼성은 선발투수 배영수를 비롯해 이날 투입된 5명의 투수들 중 안지만을 제외한 4명의 투수가 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마운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한 두산의 김경문 감독과 역전패를 당해 더욱 큰 타격을 입은 삼성의 선동열 감독이 2차전 경기에서는 과연 어떤 승부수를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SK 김성근 감독이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삼성 경기를 관전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 김성근 감독이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삼성 경기를 관전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두산 야구팬들이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두산 야구팬들이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삼성 야구팬들이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삼성 야구팬들이 1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2008.10.16 22:28 ⓒ 2008 OhmyNews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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