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남 여수 진남경기장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시·도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10일 전남 여수 진남경기장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시·도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 이돈삼


 10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10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 이돈삼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들의 최대 제전인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10일 오후 6시 전라남도에서 개회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여수시 오림동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 전국 16개 시·도지사 그리고 선수와 임원, 전남도민 등 2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선수단 입장으로 시작된 개회식은 국민의례, 심재민 문화관광체육부 차관의 개회선언,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환영사, 대회기 게양,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사, 참가선수와 심판대표의 선서, 성화점화 순으로 진행됐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남도의 멋과 정을 넘어서 친환경 녹색체전으로 준비했다"면서 "싱그러운 생명의 존엄성과 환경의 중요성을 다함께 느껴보는 체전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전국체전은 대한민국 스포츠 제전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을 하나로 묶는 위대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녹색의 땅 전남에서의 전국체전이 친환경 스포츠 문화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심재민 문화관광체육부 차관이 개회 선언을 하자 물대포가 발사되고 있다.

10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심재민 문화관광체육부 차관이 개회 선언을 하자 물대포가 발사되고 있다. ⓒ 이돈삼


 제89회 전국체전을 밝힐 성화가 최종 주자인 이용대 선수와 김중수 감독에 의해 점화되자 로켓이 발사(오른쪽)되면서 그 불꽃이 성화대를 향해 쏜살같이 날아가고 있다(왼쪽).

제89회 전국체전을 밝힐 성화가 최종 주자인 이용대 선수와 김중수 감독에 의해 점화되자 로켓이 발사(오른쪽)되면서 그 불꽃이 성화대를 향해 쏜살같이 날아가고 있다(왼쪽). ⓒ 이돈삼


개회식은 성화 점화로 이어졌다. 최종 성화주자는 2008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20) 선수와 김중수(49) 배드민턴 국가대표 감독이 맡았다. 두 성화주자의 손끝을 떠난 성화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우주선 발사장면이 연출되고 그 로켓이 라인을 따라 운동장 건너편에 있는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식후행사는 '미래를 밝히는 은하수'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대피리 선율에 따라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남도의 깨어나는 다도해를 연출하고, 어린이합창단의 남도아리랑과 함께 무용수들의 몸동작으로 남도의 꿈을 염원했다. 이어 거북선이 등장해 이순신 장군의 고장 전라남도를 뽐냈다. 전남의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저장성의 가무단 공연도 선보였다.

개회식에 앞서 열린 식전행사에선 신동의 맑은 선창과 함께 푸른 기운이 입체적으로 울려 퍼지더니 흥겨운 음악에 맞춰 활기찬 바닷속 모습이 보이고, 어머니 품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바다, 푸른 전남의 젖줄이 펼쳐졌다. 섬과 바다, 은하수의 변화를 빛과 레이저로 표현하고 여수엑스포, 거북선도 연출됐다.

 10일 여수 진남경기장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의 식전 공개행사.

10일 여수 진남경기장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의 식전 공개행사. ⓒ 이돈삼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 식전 공개행사.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 식전 공개행사. ⓒ 이돈삼


전남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녹색의 땅 전남의 이미지에 맞게 친환경 녹색체전으로 치르기로 하고 개회식에서 축포와 불꽃놀이 대신 물대포를 쏴 시선을 끌었다. 행사장 단상도 친환경 과일로 장식하고 과일탑 조형물도 설치했다. 개회식 관람객에겐 양파음료와 떡을, 임원과 선수들에겐 친환경 농수산물 기념품을 선물했다.

이날 개막된 제89회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6일까지 여수 등 전남도내 17개 시·군 62개 경기장에서 나눠 열린다. 참가 선수단 규모는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수영의 박태환, 배드민턴의 이용대, 역도의 장미란 선수 등을 포함 16개 시·도와 해외동포 선수단 등 모두 2만5000여명에 이른다.

 전남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친환경 녹색체전으로 치르기로 했다. 개회식 행사장 단상도 친환경 과일로 단장했다.

전남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친환경 녹색체전으로 치르기로 했다. 개회식 행사장 단상도 친환경 과일로 단장했다. ⓒ 이돈삼


 10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참가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10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참가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 이돈삼


 10일 여수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참가선수 대표와 심판이 나서 선서를 하고 있다.

10일 여수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참가선수 대표와 심판이 나서 선서를 하고 있다. ⓒ 이돈삼


대회 첫날부터 세계신기록... '기록 풍년' 예감
수중 남자 일반부 표면 800m 출전한 윤영중, 2초01 앞당겨
전남에서 열리고 있는 제89회 전국체전 첫날 비공인 세계신기록이 나오는 등 대회 시작과 함께 각종 신기록이 쏟아져 ‘기록풍년’을 예감케 하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10일 전남고 수영장에서 열린 수중부 남자 일반부 표면 800m에서 서울시체육회 소속 윤영중 선수가 비공인 세계신기록인 6분21초85로 골인, 기존 세계 신기록 6분23초96을 무려 2초01이나 단축했다. 윤영중은 도핑테스트를 통과하면 세계기록을 인정받게 된다.

수중 남자 일반부에서 전북체육회 박찬호 선수는 표면 800m에서 6분27초82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서울시체육회 소속 장예솔 선수는 표면 100m에서 잇따라 2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또 성남시체육회 소속 이희원 선수는 호흡잠영 400m, 경북도청 전아람 선수는 표면 800m, 경북도청 배소현 선수는 호흡잠영 400m에서 각각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은 사이클 수자원공사 팀의 정해랑(20·대전시) 선수가 차지했다. 정 선수는 10일 나주 사이클 벨로드롬 경기장에서 벌어진 남자 일반부 15㎞ 스크레치에서 울산시청 이진우와 서울시청 박선호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벨로드롬에서 하는 스크래치 경기는 육상의 1500m와 비슷하다. 동시에 출발해서 먼저 들어오는 순서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정 선수 외에도 10일 하루 동안 사이클과 볼링, 수중, 역도 경기 등에서 32개의 금메달 주인공이 결정됐다. 대회 신기록은 사이클에서 상주시청 여자 일반부가 3㎞단체추발에서 기존 기록 3분40초846보다 앞선 3분39초584로 골인한 것을 비롯 수중 8개, 인라인롤러 11개 등 20개가 나왔다.

제89회전국체전 친환경 녹색체전 전국체전 개회식 진남경기장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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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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