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제89회 전국체육대회의 서막을 알리는 성화가 채화됐다.

지난 19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제89회 전국체육대회의 서막을 알리는 성화가 채화됐다. ⓒ 전남도

오는 10월 전라남도에서 열리는 제89회 전국체육대회의 서막을 알리는 성화가 대회개최지인 전남에 도착했다. 지난 19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성화는 강화군청까지 36㎞ 봉송을 거쳐 차량을 통해 서해안고속국도를 타고 전남도청까지 와 박준영 전남도지사에게 전달됐다.

 

성화를 넘겨받은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이번 체전을 통해 전남을 알리고, 잘 했다는 칭송을 받고, 그래서 전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국에 퍼질 수 있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그 동안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면서 “남도의 따뜻한 인심과 정이 넘치는 가운데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전남도청에 안치된 마니산 성화는 오는 24일과 26일 각각 해남 땅끝과 한반도 최서남단 신안 가거도에서 채화한 성화와 함께 합해져 4박5일 동안 전남도내 22개 시·군 89구간 820.9㎞ 봉송길에 나선다. 이 성화는 10월10일 제89회 전국체전 개회식이 열릴 여수 진남경기장에 점화하게 된다.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를 전남도청 윤선도홀에 마련된 안치대에 옮기고 있다. 이 성화는 19일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돼 서해안고속국도를 타고 전남도청까지 왔다.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를 전남도청 윤선도홀에 마련된 안치대에 옮기고 있다. 이 성화는 19일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돼 서해안고속국도를 타고 전남도청까지 왔다. ⓒ 이돈삼

제89회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0월10일부터 16일까지 여수 진남경기장 등 전남도내 17개 시·군 62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참가 선수단은 16개 시·도와 해외동포선수단을 포함, 3만여 명에 이른다. 대회 종목은 정식종목 41개와 시범종목 1개(당구) 등 모두 42개 종목이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핸드볼, 럭비, 소프트볼, 하키, 세팍타크로, 검도 등 10종은 단체종목이다. 육상, 수영, 궁도, 양궁, 사격, 역도, 조정, 승마, 사이클, 인라인롤러, 카누, 수중, 요트 등 13종은 기록종목이다. 레슬링, 복싱, 씨름, 유도, 태권도, 우슈, 보디빌딩 등 7종은 체급종목이다. 펜싱, 테니스, 탁구, 정구, 골프, 배드민턴, 체조, 볼링, 근대5종, 트라이애슬론, 스쿼시 등 11종은 개인단체종목으로 분류된다.

 

 오는 10월10일 제89회 전국체전의 개회식이 열릴 여수 진남경기장.

오는 10월10일 제89회 전국체전의 개회식이 열릴 여수 진남경기장. ⓒ 이돈삼

이와 관련, 전라남도는 이번 체전을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답고 쾌적한 녹색의 땅 전남의 이미지에 맞는 친환경 녹색체전으로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과 관람객이 남도의 맛과 멋과 따스한 정을 듬뿍 느끼고 갈 수 있도록 감동체전으로, 또 기존시설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투자비용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경제체전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 녹색체전을 위해 개·폐회식에서 축포와 불꽃놀이를 폐지하고 물기둥으로 연출한다. 행사장 단상도 친환경 과일로 장식한다. 경기장 시설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 신설 주차장은 모두 잔디블록으로 시공했다. 또 경기장마다 피톤치드방을 설치·운영한다. 경기장 주변엔 야생화거리를 조성하고, 일회용품과 쓰레기 줄이기 운동으로 선수단과 관람객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전국체전을 치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89회 전국체전 엠블렘과 마스코트 제89회 전국체전의 엠블렘(왼쪽)은 전남에서 200만 도민과 한민족이 다함께 손잡고 도약하는 '민주 화합체전'을 힘차게 출발하는 역동적인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마스코트(오른쪽)는 전라남도의 캐릭터인 '남도'와 '남이'를 응용하여 녹색의 땅에서 힘차게 도약하는 기백과 손님을 맞이하는 친절함을 표현하고 있다.

▲ 제89회 전국체전 엠블렘과 마스코트 제89회 전국체전의 엠블렘(왼쪽)은 전남에서 200만 도민과 한민족이 다함께 손잡고 도약하는 '민주 화합체전'을 힘차게 출발하는 역동적인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마스코트(오른쪽)는 전라남도의 캐릭터인 '남도'와 '남이'를 응용하여 녹색의 땅에서 힘차게 도약하는 기백과 손님을 맞이하는 친절함을 표현하고 있다. ⓒ 이돈삼

개·폐회식의 주제는 '녹색의 땅 미래를 향한 바다'로 정했다. 개회식은 2면이 바다인 풍요로운 땅 전남이 대자연과 호흡하며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가치를 통해 깨어나는 새로운 판타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표현한다. 폐회식은 환희와 화합의 꽃을 피우고 전남으로 모인 역동과 젊음이 세계인과 하나가 되고, 이 새로운 기운이 신해양시대의 미래로 힘차게 비상하는 내용을 표현한다.

 

전라남도는 손님맞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도민을 대상으로 질서·청결·친절·봉사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숙박시설 배정과 음식문화 개선, 숙박·식품 접객업소의 친절서비스에도 최선을 다한다. 꽃탑, 꽃길 등 깨끗하고 쾌적한 시가지 환경 조성과 일회용품 및 쓰레기 줄이기 운동도 대대적으로 펼친다. 독특한 문화예술행사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제89회 전국체전 개최지 가운데 하나인 여수 망마경기장.

제89회 전국체전 개최지 가운데 하나인 여수 망마경기장. ⓒ 이돈삼

 제89회 전국체전 개최 경기장 가운데 하나인 목포 하키경기장. 뒤로 목포와 신안 압해도를 잇는 연륙교가 보인다.

제89회 전국체전 개최 경기장 가운데 하나인 목포 하키경기장. 뒤로 목포와 신안 압해도를 잇는 연륙교가 보인다. ⓒ 이돈삼

2008.09.20 19:54 ⓒ 2008 OhmyNews
전국체전 제89회전국체육대회 성화 전라남도 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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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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