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K-리그 18라운드 결과, 수원과 승점이 같은 성남이 골득실차에서 앞서 5개월 만에 1위를 탈환했다.

2008 K-리그 18라운드 결과, 수원과 승점이 같은 성남이 골득실차에서 앞서 5개월 만에 1위를 탈환했다. ⓒ 김규범

 

오는 20일(토)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9라운드 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지난 13일,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전’을 2-1로 꺾은 ‘성남’은 승점 3점을 보태 ‘울산’에게 1-2로 덜미를 잡힌 ‘수원’과 승점 41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간발의 차로 앞서 148일만에 리그 1위를 탈환했다.

 

양강체제를 구축 해 온 성남과 수원은 26라운드 중 종반으로 접어 든 이번 경기에 총력전을 펼 칠 것으로 예상 돼 리그1위를 차지하기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또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걸고 있는 중위권 팀들의 사활을 건 일전이 불가피하고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여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주말 저녁 축구장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저녁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울산-성남의 경기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정규리그 3연승을 거두고 있는 울산의 거침없는 선전이 계속 될지 여부와 성남이 5개월 만에 탈환한 선두자리를 지킬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울산의 무서운 상승세, 양강(성남, 수원)체제 위협

 

 최근 3연승으로 리그 4위로 도약 한 울산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1위팀 성남과 20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3연승으로 리그 4위로 도약 한 울산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1위팀 성남과 20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김규범

‘울산현대’는 리그 중반 중위권 싸움이 치열했던 지난달 3일, 문수구장에서 열린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긴 '대구'에 3-2로 설욕했다.

 

이로써 김정남(65) 감독은 대전 김호 감독에 이어 프로통산 200승 감독의 반열에 올랐고, 우성용 선수는 114번째 골을 넣음으로 김도훈(성남코치)과 함께 프로통산 최다 골 타이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는 지난달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16라운드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따 냄으로 올 시즌 원정 첫 승을 거둬 동안, 원정(4무 3패)에 약한 징크스를 털어 낸 게 최근까지 이어진 상승세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탄력을 받은 울산은 지난 13일 18라운드 홈 구장인 문수구장에서 리그 선두를 지켰던 수원을 상대 2-1로 격침시켰다.

 

이로써 울산은 올 시즌 홈(7승3무) 무패 행진을 이었으며 정규리그 3연승을 내 달리며 여세를 몰아 현재 1위인 성남마저 잡겠다는 각오다.

 

불안한 선두 성남, 물오른 ‘한동원’의 활약 기대

 

골득실 4점차로 불안한 선두에 오른 성남은, 확고한 1위 자리를 담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예약하고 있다. 김학범(성남) 감독은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한동원(22) 선수가 팀의 키플레이를 쥐고 있다고 밝히며 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규리그 최근 3경기를 통해 나타난 안정된 수비는 성남의 최대 강점이나 울산에 비해 득점력이 떨어져 현재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두두(FW)의 골 결정력에 승부의 향배가 달렸다. 

 

양팀은 올해 컵대회를 포함, 3차례 맞대결에서 1승을 챙긴 성남이 판정승을 거두고 있으나 역대 전적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울산이 앞서 있다.

 

이동국의 국내복귀 첫 골, 우성용의 프로통산 최다 골 신기록 관심

 

한편 프리미어리그에서 국내로 유턴한 성남의 이동국(29)의 첫 골이 언제 터질지도 관심사다. ‘삼성하우젠컵’ 대회 포함 6경기째 골을 신고하지 못한 그는 스트라이커로써 골을 기록하지 못 한 것에 적잖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외의 모든 컨디션은 나아지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16라운드 경기에서 프로통산 최다 골 타이를 기록한 울산의 우성용(35) 선수의 신기록 달성여부도 팬들의 주요 관심사이다.

 

이들의 활약이 득점으로 연결된다면 절체절명의 순간, 구단에 결정적인 공헌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담감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승패를 떠나 이를 지켜 보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할 것으로 보인다.

 

승점 31점으로 정규리그 4위를 달리며 사실상 챔피언 결정전 플레이오프 행이 확실시 되는 울산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원정경기에 약한 모습에서 탈피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공격 축구를 구사 할 것으로 보인다.

2008.09.18 15:29 ⓒ 2008 OhmyNews
K-리그 축구 울산 성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