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전공연.

식전공연. ⓒ 오승준

 

지난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빛고을을 뜨겁게 달구었던 제88회 전국체전이 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참가 선수단 및 임원, 자원봉사자, 시민 등 3만여명이 참석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폐막식은 ‘Wave of Light'이란 주제로 폐회식 행사를 준비하는 스태프들의 해프닝이란 세팅 퍼포먼스로 시작, 7일간의 열전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과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체전 뒷얘기를 소개하는 식전행사로 문을 열었다.

 

식전행사에 이어 ‘그대들을 위하여’란 주제로 공식행사가 시작되었다. 지난 7일간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에 임했던 선수단의 입장을 필두로 그동안의 경기결과, 시상 등이 김승곤· 정은아씨의 사회를 통해 진행되었다.

 

 대회기 입장.

대회기 입장. ⓒ 오승준

 

송정초등학교 학생들의 취타대, 제1전투비행단이 기수단으로 광주여자대학의 피켓요원들이 이끄는 선수단이 입장하면서 본격적인 폐막행사가 시작되었다.

 

성적발표와 시상이 끝난 후 폐회사와 더불어 7일간 광주상공에 휘날렸던 대회기가 광주광역시장, 대한체육회장, 전라남도지사가 참여한 가운데 차기 개최지인 전라남도에 전달되었다.

 

이어 대회 조직위원장인 박광태 광주시장의 환송사와 광주시 교육감의 폐회선언을 끝으로 지난 7일 횃불로 타올라 광주를 환하게 밝힌 성화가 소화됨으로써 제88회 전국체전의 막이 내렸다.

 

 선수단 입장.

선수단 입장. ⓒ 오승준

 

대한체육회 김정길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대회가간 동안 고장의 명예를 걸고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주신 시·도 선수단 여러분과 멀리 해외에서 고국을 찾아주신 해외동포 여러분의 선전에 감사를 드린다"며 "민주화 중심도시이자 문화예술의 도시, 빛고을 광주에서 개최된 제88회 전국체육대회는 스포츠와 문화예술이 함께 만난 종합축제로 성황리에 개최되어 전국체육대회의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데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이번 전국체육대회 기간 내내 열정적인 성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성공적인 체전을 이끌어주신 광주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번 대회를 통하여 얻은 노하우와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광주지역이 더욱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입장하는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입장하는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 오승준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은 환송사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체전을 밝히며 활활 타올랐던 '민족화합 불꽃''문화예술 불꽃''민주평화 불꽃'이 서서히 꺼지고 있다"며 "성화는 비록 사라지지만, 꿈도 함께! 전진도 함께! 영광도 함께!라는 이번 체전의 메시지는 온 국민의 가슴속에 희망과 용기의 불씨로 되살아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회기가 내려지고 횃불이 소화될 무렵, 찬란한 빛과 웅장한 소리가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광주의 소리와 빛’‘, ‘희망의 울림’이란 주제로 광주가 ‘빛의 도시’임을 알리는 식후행사가 열려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광주의 소리와 빛’으로 명명된 이 공연은 일렉퓨전 앙상블 투지, DJ, 랩퍼, 빛돌이와 송원대학교 유아교육과 학생, 동일전자정보고 학생들 200여명이 함께 어우러져 미래의 희망인 광주의 젊은이들이 펼치는 열정의 노래를 한껏 선사했다.

 

 열전 7일동안 친절 체전에 앞장 선 자원봉사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열전 7일동안 친절 체전에 앞장 선 자원봉사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 오승준

 

이어지는 송원초등학교 풍물패어린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한 폐회식 전출연진들이 참여한 ‘희망의 울림’은 불꽃한마당과 불꽃쇼로 하나 됨을 연출했다.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는 개그맨 정형돈, 탤런트 김새롬의 사회로 1시간여 동안 진행한 폐막공연이었다. 이날 공연엔 이수영, 다이나믹 듀오, 노브레인, 백지영, VOS,  송대관, 캔, 채연, 박주희 등 국내 최고 인기가수 등이 출연했다.

 

한편, ‘꿈도함께! 전진도함께! 영광도함께!’를 대회구호로 내걸고 개최된 이번 체전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3만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었다.

 

특히 국내 스포츠 스타인 박태환(수영), 박태경(육상), 장미란·이애라(역도), 이특영(양궁), 박은경(체조) 등이 대거 참가해 세계신기록 1(사격), 한국신기록 21, 한국타이기록 3, 한국J신기록 3, 대회신기록 116, 대회  타이기록 21개 등 풍성한 기록을 쏟아냈다.

 

 공식행사 후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고 있다.

공식행사 후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고 있다. ⓒ 오승준


또 최종 성화주자로 기업체와 지역 양대노총 대표, 새터민과 다문화가족, 환경미화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여 노사화합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구현의지를 과시한 것도 이번 체전의 또다른 성과다.

 

시 관계자는 "지난 93년 74회 대회 이후 광주에서 14년 만에 열린 이번 체전은 17만 여명의 범시민지원단, 3천명의 자원봉사자, 2만5천명의 서포터즈가 체전에 동참하여 체전사상 가장 성공적인 우정과 화합의 대축제를 펼쳤다"며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과 대선후보들이 방문하고, IOC위원 등 스포츠계 국빈급 인사들이 대거 방문, 국내외 시선이 광주에 집중됨으로써 문화수도와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광주의 참모습이 대내외에 널리 부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시상식 장면.

시상식 장면. ⓒ 오승준

2007.10.14 20:00 ⓒ 2007 OhmyNews
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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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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