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셜미디어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돌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이끌었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다저스 선발투수 제임스 팩스턴을 두들겼다.

왼손 선발 상대로 멀티히트... 경쟁력 입증한 이정후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초구 패스트볼을 흘려보낸 이정후는 팩스턴이 2구째 다시 던진 시속 152㎞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로 샌프란시스코의 포문을 열었다. 타구 속도는 시속 약 164km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스틴 슬레이터가 우익수 뜬공, 호르에 솔레어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윌머 플로레스까지 2루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타자 이정후가 살아 나간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1회 다저스 선두 타자 무키 베츠의 타구를 따라가던 이정후는 공을 잡지 못하고 펜스에 충돌했고, 그 틈을 타 베츠는 3루에 안착한 뒤 후속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3회 선두 타자로 다시 팩스턴과 맞붙은 이정후는 이번에도 2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5회 무사 1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팩스턴의 4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안타로 무사 1, 2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이번에도 후속 타자 슬레이터의 병살타와 플로레스의 땅볼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정후가 포문 열었으나... 기회 살리지 못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세 타석 만에 멀티 히트를 달성했으나,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다저스의 우완 불펜 조 켈리가 던진 시속 157㎞ 빠른 직구에 배트가 밀리면서 2루수 땅볼로 잡히며 아웃되고 말았다. 

패색이 짙어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다저스 우완 불펜 디넬슨 라메의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담장 앞에서 우익수에게 잡히며 5타수 2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키튼 윈이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고 에릭 밀러(0.1이닝 2실점), 타일러 로저스(0.2이닝 1실점), 닉 아빌라(2이닝 2실점) 등 불펜진까지 다저스의 강타선을 견뎌내지 못하면서 3-8로 패했다. 

또한 타선은 8개의 안타를 터뜨렸으나, 다저스와 달리 결정적인 순간에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3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이정후는 지난 3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고, 두 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이 0.286에서 0.316(19타수 6안타)으로 치솟았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이 0.269에서 0.267로 소폭 떨어졌다. 

한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팀은 2-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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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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