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평창 동계 올림픽의 뜨거웠던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평창·정선·횡성에서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이 열립니다. 오늘의 주인공, 청소년 선수들의 감동의 무대가 펼쳐지는, 다시 강원으로 초대합니다.[편집자말]
'생애 첫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김유성·신지아 선수. 두 선수가 느끼는 이번 대회의 소감은 어땠을까.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마무리 된 30일.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김유성 선수는 '쌍둥이 자매'가 경기장에서 응원을 보내줬다며 웃음을 지었다. 언니 김유재 역시 피겨 스케이팅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두 자매는 주니어 피겨 씬에서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이는 동료이기도 하다.

신지아 선수 역시 2년 앞으로 다가온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컸다. 

"위에서 소리 많이 질러주겠다고 했는데..."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 출전했던 김유성 선수.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 출전했던 김유성 선수. ⓒ 박장식

 
30일 프리 경기에서 초반 점프에서 90도 가량 덜 돌았다는 '언더' 판정을 받은 김유성 선수. 하지만 김유성 선수는 마음을 다잡고 남은 연기에 최선을 다했다. 김유성 선수는 "처음에는 살짝 긴장해서 첫 점프에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나머지는 집중해 잘 해서 기쁘다"라며 "집중을 잘 한 덕분에 실수도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아 응원한 김연아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 곡인 <종달새의 비상>을 선택해 의식되기도 했다고. 김유성 선수는 "김연아 선수처럼 잘 표현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첫 점프가 아쉽긴 했는데 표현은 평소 경기 때보다 더욱 신경써서 잘 한 것 같아 좋다"며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쌍둥이' 김유재 선수도 관중석에서 동생에게 응원을 보냈다. 

다가오는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 김유재 선수와 동반 출전하는 김유성 선수. 김유성 선수는 "항상 떨어져 경기를 치러서 아쉽기도 했는데, 이번에 유재와 같이 가서 응원도 많이 하면 서로 더 잘 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환호 감사해... 프리 때 더욱 즐겼다"
 
 신지아 선수가 시상식을 모두 마친 뒤 돌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신지아 선수가 시상식을 모두 마친 뒤 돌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 박장식

 
30일 경기에서 일본의 시마다 마오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던 신지아 선수는 "프리 프로그램도 긴장 많이 했는데, 그런 만큼 잘 집중해서 큰 실수 없이 마무리 한 것 같아 다행스럽다"라며 "완벽한 연기는 아닌 것 같아 아쉽지만, 더욱 나에게 집중하려고 했다"고 속내를 이야기했다. 

특히 쇼트 때는 긴장의 요소가 되기도 했던 관중의 응원이 프리 때는 경기를 즐기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고. 신지아 선수는 "이렇게 관중 분들의 환호를 받는 것도 처음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즐겼던 것 같다"며 "연기가 끝난 직후에는 정신이 없어서 환호가 안 들렸는데, 인사할 때는 크게 들리더라"고 고백했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인 청소년 올림픽에 참가한 소감은 어떨까. 신지아 선수는 "처음으로 엄마에게서 벗어나 경기를 준비했다"며 "재밌었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어 신 선수는 "청소년 올림픽을 겪고 나니까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 대한 욕심이 커지는 것 같다"며 "큰 무대 경험은 빨리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인데, 이번 올림픽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지아 선수는 "이번 시즌 대회로 주니어 세계선수권이 남아있는데, 가기 전까지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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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신지아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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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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