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클라스는 영원하다' 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하지만 몇몇 이들에게는 이 말이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를(이하 EPL) 들었다 놓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에는 모습조차 보기 힘든 선수들이 바로 그들이다.

1 페데리코 마케다 (노바다 칼초)

한때 맨유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던 마케다 .

▲ 한때 맨유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던 마케다 . ⓒ 맨체스터.Utd


2017년을 대표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이하 맨유) 유망주로는 마커스 래쉬포드가 있다면 2008년 당시 맨유에는 강렬했지만 유효기간이 짧았던 유망주 페데리코 마케다가 있었다. 1991년생으로 라치오 유소년 선수였던 그는 당시 맨유의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의 눈에 들어와 곧바로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그는 EPL에 데뷔한 2008-2009 시즌 데뷔전에서 아스턴 빌라를 상대로 역전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첼시전에서 득점을 하는 등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았으나 얼마지나지 않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가끔씩 출전했던 경기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2011년 삼프도리아 부터 시작하여 퀸즈 파크 레인저스, Vfb 슈투트가르트, 동커스터 로버스, 버밍엄 시티를 거친 임대생활 끝에 카디프시티에 입단했다.

그 역시 얼마가지 못하고 노링엄 포리스트로 임대이적으로 또 다시 둥지를 옮기게 되었다. 그 이후 한동안 소속팀이 없었지만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B의 노바라 칼초에 이적을 하게되면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2. 케빈 도일 (콜로라도 래피즈)

울버햄튼을 대표하던 케빈 도일 .

▲ 울버햄튼을 대표하던 케빈 도일 . ⓒ 울버햄튼 윈더러스


과거 설기현과 함께 레딩에서 활약했던 아일랜드 스타 공격수 케빈 도일은 오랜 축구팬이라면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약 10년동안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했던 그는 아일랜드 프로축구 리그인 리그 오브 아일랜드 프리미어 디비전의 코크 시티에서 활약하며 2005년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챔피언십의 레딩FC로 이적하였고 첫 시즌만에 18득점이라는 맹활약을 해주면서 팀의 승격에 큰 일조를 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으로 레딩을 상징하는 공격수로 성장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하고 결국 2009년 당시 EPL 소속이었던 울버햄튼 윈더러스에 구단사상 최다 이적료로 (비공개) 팀을 옮기게 되었다. 이적 이후에도 준수한 활약을 보였으나 팀과 함께 과거의 모습이 점점 사라지면서 결국 2013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2014년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이적을 하게 됐다. 여기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2015년 자유계약 신분으로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의(이하 MLS) 콜로라도 래피즈에서 뛰게 되었다. 미국 무대에서 과거 화려했던 자신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그에게 주목하고 있다.

3. 루카스 피아존 (풀럼FC)

제2의 카카로 주목받던 루카스 피아존 .

▲ 제2의 카카로 주목받던 루카스 피아존 . ⓒ 첼시


첼시 입단 당시 제2의 카카로 불리며 신인상까지 수상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브라질의 미드필더 루카스 피아존 역시 팬들의 기억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흔히 유망주의 천국이자 동시에 지옥으로 불리는 첼시 소속으로 그는 현재까지 말라가, 피테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크, 레딩 거쳐서 이번시즌은 풀럼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있다.

그나마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소속인 피테서에서의 모습마저도 점점 잃고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22세인 그는 끊임없는 임대생활 속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어 첼시에 복귀했다.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제2의 카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4. 티아고 마누엘 디아스 코에이아 (SD 에이바르) 

노숙인 출신으로 맨유에 입단한 베베 .

▲ 노숙인 출신으로 맨유에 입단한 베베 . ⓒ 맨체스터.Utd


베베 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티아고 마누엘 디아스 코에이아는 앞서 나온 세명의 선수와는 다르게 실력이 아닌 그저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스타(?)이다. 그는 축구선수였지만 동시에 노숙인 출신으로 당시 맨유의 수석코치였던 카를로스 케이루스의 추천으로 맨유에 입단하게 되었다.

하지만 경력 없던 그에게 EPL 이라는 무대는 너무나도 큰 벽이었다. 형편없는 드리블 등 실력으로는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그는 결국 얼마지나지 못해 베식타쉬와 히우 아브에서 임대 생활을 하였고 맨유 입단 이후 3번째 임대생활이었던 파수스 드 페헤이라 소속 당시 맹활약을 해주면서 팀 내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무섭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포루투갈 명문 구단인 벤피카로 이적하면서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게되었다. 하지만 벤피카 소속 당시 출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두 시즌간 임대생활만 계속하면서 지난해 10월, SD 에이바르로 이적하게 되었다. 축구선수로서는 화려하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정말 기적같은 인생을 산 그는 이미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5. 아데바요르 (무소속)

토고의 축구영웅 아데바요르 .

▲ 토고의 축구영웅 아데바요르 . ⓒ 맨체스터 시티


아데바요르는 한때 토고를 월드컵 첫 본선에 진출시켰던 상징적인 스트라이커이자 앙리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뒤 24골을 기록하는 등의 뜨거운 활약을 보였주면서 아스날의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맨체스터 시티 입단 이후 아스날팬들을 상대로 이른바 '역주행 세리모니'를 보여주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어쩌면 아스날 팬들에게는 '잊혀진 스타' 라기 보다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존재'일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 훗스퍼를 거쳐 최근까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활약하면서 전성기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하였지만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와 계악연장에 실패하면서 지난 여름부터 현재까지 그는 소속팀 없이 계속 떠돌고 있는 상태이다. 어느덧 33세인 그는 과연 소속팀을 찿아서 과거의 커리어를 재현할 수 있을지 그의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6. 미구엘 미추 (레알 오비에도)

스완지에 돌풍을 일으켰던 미구엘 미추 .

▲ 스완지에 돌풍을 일으켰던 미구엘 미추 . ⓒ 스완지 시티


EPL 팬이라면 스완지 시티에서 맹활약하였던 미구엘 미추를 기억할 것이다. 스페인 4부 리그의 레알 오비에도 유스 출신으로 2부리그의 셀타비고, 이어서 1부리그인 프리메라리가의 라요 바예카노에서 디에고 코스타와 호흡을 맞추며 첫 시즌 만에 무려 15득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결국 2012년, EPL의 스완지 시티로 이적하게 되었다. 큰 활약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반 페르시와 리그 선두를 나란히 달리며 페르난도 토레스와 비교되는 등 당시 그는 팬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그렇게 EPL 간판 스타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그는 다음 시즌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서 윌프레드 보니에게 밀리며 순식간에 추락하게 되었고 결국 세리에A의 나폴리로 임대 이적하였으나 별다른 활약없이 돌아와 팀에서 방출되었다. 이후 그는 순식간에 팬들에게 잊혀지면서 그의 형이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페인 4부리그의 UP 랑그레오에서 부활을 준비했다. 지난해부터는 스페인 2부리그의 레알 오비에도로 이적했고, 많은이들의 그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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