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이 지난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 FC 020' 대회에서 일본의 사토미 타카노(24)에게 분패했다.

송가연의 분투, 패배했지만...

지난 8월 로드 FC를 통해 데뷔한 송가연은 2연승을 노렸지만, 노련한 상대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토미는 지난 1월 일본 주짓수 프리스트컵 퍼플벨트의 우승 경력이 있고, 8전 3승 5패의 전적으로 승률을 떠나 이제 갓 데뷔한 송가연과는 큰 차이가 있는 상대였다.

 송가연이 사토미의 안면을 공격하는 모습

송가연이 사토미의 안면을 공격하는 모습 ⓒ 이충섭


그럼에도 송가연은 경기 시작부터 주눅들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나갔다. 사토미는 뜻밖의 공세에 안면 공격을 허용하자 다소 당황하는 기색도 보였다. 하지만 레슬링이 주무기인 사토미는 송가연의 타격 공격에 맞불 놓는 것을 포기하고, 그라운드 기술로 전환하는 전술을 택했다.

 끝내 송가연을 넘어뜨려 압박하는 사토미

끝내 송가연을 넘어뜨려 압박하는 사토미 ⓒ 이충섭


이에 송가연은 예상했다는 듯 빠져 나와 일어서며 입식 타격전으로 이어가려 했다. 송가연을 쓰러뜨려 레슬링 그라운드 기술로 승부를 내려는 사토미와, 서서 싸우려는 송가연의 전략이 극명히 드러나면서 경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송가연의 팔을 꺽어 경기포기를 이끌어낸 사토미

송가연의 팔을 꺽어 경기포기를 이끌어낸 사토미 ⓒ 이충섭


결국 1라운드 중반을 넘어서자 사토미는 끝내 송가연을 넘어뜨린 뒤 집요하게 팔꺾기 기술을 시도했다. 송가연은 잘 버티며 방어했지만, 사토미의 그라운드 공격을 빠져 나오지 못했다. 결국 1라운드 종료 30여 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팔을 제압당하며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안타까운 패배였다.

 라운드걸에 도전한 이국주

라운드걸에 도전한 이국주 ⓒ 이충섭


한편 송가연의 경기에 앞서 2014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코미디언 이국주가 라운드걸로 등장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관중은 라운드걸에 도전한 이국주의 유쾌한 도전에 많은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다.

 이국주가 라운드걸 이벤트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이국주가 라운드걸 이벤트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이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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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선수협의회 제1회 명예기자 가나안농군학교 전임강사 <저서>면접잔혹사(2012), 아프니까 격투기다(2012),사이버공간에서만난아버지(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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