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룹 써니데이즈 출신의 장비천이 <보이스 오브 차이나>의 최종 결선에서 '시간은 어디로 갔나?'를 열창하고 있다.

한국 그룹 써니데이즈 출신의 장비천이 <보이스 오브 차이나>의 최종 결선에서 '시간은 어디로 갔나?'를 열창하고 있다. ⓒ 절강위성TV


한국 걸그룹 출신의 여성 가수가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스 오브 차이나> 시즌3에서 최종 우승을 거뒀다.

지난 7일 저녁, 중국 절강위성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 <보이스 오브 차이나>(中國好聲音, 중국호성음) 시즌3 최종 결선에서 장비천(張碧晨)은 나머지 3명의 상대를 모두 물리치며 최종 우승을 거뒀다.

장비천은 한국 걸그룹 써니데이즈에서 잠시 활동했던 중국인 멤버로, K-POP 월드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적이 있고 4개 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할 수 있는 실력파 가수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KBS 주최로 치러진 K-POP 월드 페스티벌에서 치열했던 중국 지역 예선을 뚫고 중국 대표로 출연한 장비천은 '시간을 거슬러'를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보이스 오브 차이나>에서 여성 코치인 나잉 팀을 대표해 총 결선에 출전한 장비천은 시간의 빠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감탄하는 노래인 '시간은 어디로 갔나?'를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부르며 애절한 바이브레이션을 곁들여 모두의 심금을 울렸다. 이에 100명의 언론 출신 심사위원 중에서 57명이 장비천에게 표를 던졌고, 현장 관중 지지율에서도 61.8%를 획득해 나머지 3명의 후보를 따돌리며 시즌 최종 우승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장비천은 예선 단계부터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 및 데뷔를 마치고 돌아온 경력으로 큰 화제가 됐다. 또한, 그녀는 예선 무대에서 중화권 유명 가수인 린쥔제(林俊傑)의 히트곡 '타설'(她說)을 불렀는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코치들을 감탄케 했고, 4명 코치의 의자가 모두 돌아가는 '올턴'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치 왕펑은 "나이에 비해 좋은 가수인 것 같다"며 "노래할 때 음정을 맞추거나 감정을 조절하는 부분에서 수준이 높다"고 극찬했고, 다른 코치들도 그녀의 노래실력을 칭찬했다.

장비천은 인터뷰에서 <보이스 오브 차이나>에 도전한 데 대해 "나는 한국으로 노래와 춤을 배우러 갔었다.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해 내 자신을 성장시키고 단련시키고 싶었다"며 "한국생활이 편치는 않았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 돌아와서 내가 배웠던 것들을 검증하고 얼마나 발전했는지, 내 노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는지 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엄마 아빠가 알아들을 수 있는 노래를 해주고 싶었다"고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더 보이스>(the voice)의 중국판인 절강위성TV <보이스 오브 차이나>는 해외에서 포맷을 수입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되는 중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지난 7월 18일의 첫 회는 중국 예능 프로그램 중 첫 방송으로는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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