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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오크락의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 강한 바람과 낮은 온도에도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원오크락의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 강한 바람과 낮은 온도에도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 오주석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일본 록밴드 원오크락(ONE OK ROCK)의 두 번째 내한 콘서트가 열렸다. 이 콘서트의 티켓은 5분 만에 매진됐다. 

일본의 4인조 록밴드인 원오크락은 쟈니스 출신 보컬 타카(Taka)와 기타 토루(Toru), 베이스 료타(Ryota), 드럼 토모야(Tomoya)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앞서 일본 6곳에서 10회 공연을 열고 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어서 지난 10월 23일부터 시작한 < Who are you??Who are we?? > 투어로 유럽,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11개국에서 총 12회의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세계 투어의 일환으로 다시 한국 무대에 섰다. 지난 3월, 6번째 정규 앨범 < 人生×僕=(진세이 카케테 보쿠와) >를 발매한 원오크록은 작년보다 더 커진 관객의 환호성에 훌륭한 무대로 답했다.

 원오크락 보컬 타카(Taka)가 열창하고 있다

원오크락 보컬 타카(Taka)가 열창하고 있다 ⓒ 오주석


공연은 예정보다 10분 늦은 오후 7시 10분에 시작했다. 조명이 꺼지고 6집 인트로 트랙인 'Where idiot should go'가 흘러나오자 멤버들은 무대에 올랐다. 현악기의 웅장한 멜로디가 잔잔하지만 근엄한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이들은 6집 수록곡인 'Ending Story??'와 'Deeper Deeper' 'Nothing Help'를 쉬지 않고 열창했다.

연달아 이어진 신보의 수록곡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그리고 지난 2011년에 발매했던 5집 < 残響リファレンス(잔향 레퍼런스) >의 'C.h.a.o.s.m.y.t.h.'가 이어진 뒤 원오크록은 다시 한 번 한국 팬들에게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원오크록입니다"라고 인사했다. 1년 하고도 5개월 만의 인사였다.

ⓒ 오주석


보컬인 타카는 "공연을 더욱 즐기기 위해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노래에 맞춰 다음 곡은 점프하는 겁니다. 아시겠죠?"라고 외쳤다. 'Let's take it someday'가 이어졌다.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있던 일부 관객들은 크레용팝의 직렬 5기통 댄스보다 강렬하게 뛰어올랐다. 6집 'clock strikes'와 5집 'アンサイズニア(엔서이즈니어)'에서는 관객들의 코러스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원오크록은 일본 밴드임에도 영어로 된 가사와 흡입력 강한 멜로디 라인, 그리고 보컬 타카의 관객 호응 유도로 세계 정상급 밴드 못지않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박수도 떼창도 1시간 40분가량 계속됐다.

 원오크락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토루(Toru)

원오크락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토루(Toru) ⓒ 오주석


타카는 6집 수록곡인 'no scared'를 끝내고 "오늘 이곳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입니다. 우린 지구의 다른 곳에서 태어났지만, 음악 때문에 즐겁습니다. 놀랍습니다. 한국에 온 것이 즐겁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타카는 "여러분과 태어난 곳도, 자란 곳도 다르지만 우리는 이렇게 음악을 통해서 하나가 됐습니다. 이건 굉장한 일입니다. 반드시 다시 한국에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은 정말 대단합니다"라며 다음을 약속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콘서트는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달려갔다. 타카는 "문화도 언어도 다르지만 우리가 오늘 이곳에서 이렇게 라이브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기쁜 일입니다. 오늘 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곡입니다"라며 'The beginnig'을 시작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이 '시작'이라니. 끝이 시작임을 말하는 듯했다.

분명히 마지막 곡이었다. 하지만 팬들은 떠나지 않았다. "앙코르"를 외치던 팬들의 함성은 어느샌가 원오크락의 대표곡인 'アンサイズニア(엔서이즈니어)'의 코러스로 바뀌기 시작했다. 5분쯤 이어지던 잔향은 무대 아래로 내려간 원오크락을 기어이 무대 위로 오르게 했다.

"1곡 더 부르겠습니다."

4집 수록곡인 'Wherever You are'. 끝이 시작이듯 어디서든 관객을 잊지 않겠다는 원오크락의 진심을 담은 곡이었으리라. 원오크락은 그렇게 두 번째 한국 무대를 마무리했다.

 원오크락 맴버들이 무대에서 마무리 인사를 하고 있다

원오크락 맴버들이 무대에서 마무리 인사를 하고 있다 ⓒ 오주석



원오크락 내한 공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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