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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주당 난장판 심판할 총선, 범죄연대세력 막을 것"

"탄핵본색 드러냈다"며 '야권 심판론' 강조... 나경원 "심판론은 국민 마음 얻을 수 없다"

등록 2024.03.17 12:01수정 2024.03.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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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7 ⓒ 연합뉴스

  
"이번 총선은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다. 지난 4년 간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국회가 만든 난장판을 심판하는 '국회 심판 선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대 총선을 24일 앞둔 17일 열린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범죄자들이 뻔뻔스럽게 폭주하며 방탄해 온 민주당의 국회 독재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국회 심판론'을 꺼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벌써 '153석+알파'라며 샴페인을 터뜨리는 중이고 (민주당과) 이익동맹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야권의 200석을 입에 올리면서 국민을 조롱 중"이라며 정부·여당의 '위기'를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3년 이상 임기가 남은 대통령을 해고하자면서 공공연히 탄핵하겠다고 한다. 정부와 여당을 향해 겨우 한줌이라고 한다"며 "이재명의 민주당, 조국, 통합진보당의 후예들이 뭉친 후진 세력들의 탄핵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제대로 일할 기회 주지 않고 대통령 탄핵? 정상적인가"

한 위원장은 이날 "이런 범죄세력들의 연대가 다음 국회를 장악해 난장판을 펼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며 민주당 등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사사건건 방해하면서 제대로 일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민주당은 사사건건 국정을 발목잡고 5인 이상·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와 같은 소상공인 정책, 산업은행 이전과 같은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외면했고, 불법파업을 부추기는 노란봉투법과 방송장악법 등 악법만 단독 통과시키면서 지난 4년 간 입법독재를 저질렀다"며 "국민이 선택하신 정부가 제대로 일할 기회를 주지 않고 대통령 탄핵을 입에 올리는 게 정상적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또 국민의 비판에 그때그때 반응하고 수용하면서 열심히 일할 후보를 내세우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묻지마 방탄'에 올인할 후보로, 친명(친이재명) 일색으로 다음 국회를 구성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배우자 비서를 한 후보까지 기어코 공천하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당이지 공당이라 부를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한 "민주당과 조국, 통합진보당 후예들이 범죄연대를 통해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려는 세력이라면 국민의힘은 미래세력이자 전진세력"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희에게 조금만 더 의석이 있었다면, 21대 국회가 1당 독재로 운영되지 않았다면 더 많은 변화를 이뤄냈을 것이다. 국민의힘은 동료시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간절히 일하고 싶다"라면서 "야당은 이재명 대표뿐 아니라 본인 방탄을 위한 조국 세력과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통진당 세력까지 과거보다 더욱 독해졌다. 어떤 세력에게 나라를 맡기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중요한, 이 나라의 운명이 달린 선거가 4월 10일 선거"라며 "정치개혁세력, 미래지향세력, 대한민국을 전진시킬 세력으로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려는 범죄연대세력들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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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7 ⓒ 연합뉴스

 
한 위원장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원희룡 후보(인천 계양을)도 자신과 맞붙을 이재명 대표를 집중 거론하면서 '국회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온 뒤에 정치개혁, 민생, 정치대화, 심지어 건강한 민주당도 실종됐다. 그러다보니 이재명이 싫다고 조국이 뜨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이재명 대표는 말로는 민생을 얘기하지만 실제 속마음은 방탄밖에 없고 조국의 관심은 탄핵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빨리 이재명을 치워야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제가) 바로 지역구에서 이재명 대표와 져서는 안 될 싸움을 하는 이유"라며 "국민 여러분이 치워주시라. 그러면 저희는 민생으로 일관하겠다. 실종한 대화와 국민 통합도 진심을 다해 해내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유권자들은 정책공약 한줄에 투표의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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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7 ⓒ 연합뉴스

 
다만, 다른 공동선대위원장인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와 안철수 후보(경기 성남분당갑)는 현 상황에 대한 당의 경각심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문을 내놨다. 민주당 등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데 치중하는 것보다 국민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특히 나경원 위원장은 "22대 총선을 여야 각자 유리한 프레임으로 '누구를 심판해 달라'는 심판의 선거로 가는 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를 관통하는 프레임은 정권심판론도, 야당심판론도 아니다. 정치심판론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은 자극적인 정치구호에 관심을 갖지만 유권자들은 정책공약 한줄에 투표의 의미를 찾는다"면서 "국민들은 수도 없이 쏟아지는 정치권의 속보에 눈과 귀를 닫으려 한다. 우리가 말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국민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말 물가 때문에 모두 힘들어 한다. 이번 선거는 심판의 선거가 아니라 이렇게 어렵고 힘든 국민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민심에 더 가까운 선거를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안철수 위원장도 "여소야대가 우려되는 민심 흐름을 직시해야 한다. 여당 다수 당선보다 야당 다수 당선을 바라는 여론의 일관적 데이터를 직시해야 한다"라며 "희망적 사고 대신 우리부터 현실을 직시하고 진정한 선민후사를 결단하고 실천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부적절한 막말과 시대착오적 망언에 대해서는 읍참마속의 결단이 불가피하다"라며 "오로지 국민을 위해 선민후사를 실천으로 보여주자"고 말했다. 참고로, 안 위원장은 최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막말·일제옹호' 논란의 조수연 후보(대전 서구갑)와 언론 협박 및 5.18 폄훼 논란을 부른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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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동혁 총괄본부장, 안철수·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한동훈 위원장, 나경원·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 이만희 종합상황실장. 2024.3.17 ⓒ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나경원 #원희룡 #22대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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