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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난달 코로나19 사망자 1만 명... 실제론 더 많아"

연말 휴가철 모임에 감염자 수 증가... "백신 접종해야"

등록 2024.01.12 09:11수정 2024.01.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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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 발표를 보도하는 AP통신 ⓒ AP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3일부터 31일까지 약 한 달간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118만9천927건으로 직전 4주간보다 3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 휴가철에 모임이 늘어나고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JN.1이 확산하면서 감염자 수가 늘어났다"라며 "이 변이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감염된 적 있는 사람을 또 감염되게 할 위험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막을 수 있는 사망인데... 1만 명 육박"

지난 한 달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9575명으로 보고됐으며, 이는 직전 4주보다는 14%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한 달에 1만 명 정도의 사망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 훨씬 작은 규모이지만, 충분히 예방 가능한 사망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용납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 수는 직전 4주보다 42% 증가했고,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경우 62%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코로나19 통계는 주로 유럽과 미주의 50개 미만 국가에서 보고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라며 "감염자 수를 보고하지 않은 다른 나라에서도 환자가 증가한 것은 확실하다"라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도 "계속해서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라며 "가능하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실내 환기를 자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감염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입원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을 크게 줄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백신 접종하고 마스크 써야"

최근 미국 질병예방본부도 JN.1 예방을 위해 업데이트한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등 최소 4개 주가 의료 시설 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미 밴더빌트 의과대학 윌리엄 샤프너 감염병학 교수는 "사람들이 대대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다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매우 똑똑하고 합리적인 예방 조치"라고 강조했다. 

WHO는 2020년 1월 코로나19에 최고 수준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발령했다가 3년 3개월 만인 지난해 5월 해제한 바 있다. 

한편, 마리아 반 커크호브 WHO 기술수석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독감, 라이노 바이러스, 폐렴 등 전 세계적으로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현재 겨울인 북반구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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