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와 소통 강화하는 시정 이끌겠다"

토크콘서트 참석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 남북발전기금 조성 뜻 밝혀

등록 2014.06.22 19:18수정 2014.06.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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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과의 토크콘서트가 21일 오후 5시부터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려 많은 관심을 모았다. ⓒ 조정훈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은 주민참여예산제를 내실있게 운영하고 시민사회와 소통을 강화하는 등 변화된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발전을 위해 북한과의 교류활성화를 모색하고 남북협력기금을 조성하는 등 남북관계 회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오마이뉴스>와 대구참여연대 공동주최로 21일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열망을 알고 있다"며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김태일 영남대 교수의 진행과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김혜성 대구일보 정치부 기자의 질문과 권 당선인의 대답으로 진행됐으며 시민들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권 당선인은 시장의 역할에 대해 "시장은 행정가가 아니다"며 "많은 갈등을 조정하고 지역의 분권혁신을 해야 하는 만큼 정치력이 70%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사회를 바꾸고 공무원 개혁을 위해 시장부터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준비위원회를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합리적 보수와 진보를 망라해 구성했다고 밝힌 권 당선인은 "앞으로 시정을 이끌어가면서 시민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시민원탁회의를 제도화 하겠다"고 말하고 시민정책평가제와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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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과의 토크콘서트 패널들. 오른쪽부터 김태일 영남대 교수와 권영진 시장 당선인, 김혜성 대구일보 기자,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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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21일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센텅에서 열린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과의 토크콘서트가 끝난 후 권영진 당선인에게 <오마이북>에서 발행한 책 '블루게이트'와 볼펜 세트를 전달하며 시민들이 원하는 시정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 조정훈


권 당선인은 주민참여예산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시민들이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민원탁회의를 통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지역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당선인은 대구시 인사와 관련해 "아직 취임준비위에서 인사조직 문제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고 제 생각도 확실히 정리되지 않아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공직사회가 변하고 공무원이 존경받도록 제도적으로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과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보편적 복지보다 맞춤형 복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지금은 맞춤형 복지를 촘촘히 짜면서 긴 안목을 가지고 보편적 복지로 나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임기 내 시내버스의 50%를 저상버스로 도입할 것을 약속했다.


남부권 신공항과 관련해 "동남권 신공항이 무산된 것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신공항이 필요한 이유는 수도권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경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당선인은 남부권 신공항이 지역분권과 균형발전의 핵심이라며 "가덕도로 결정되면 합리적 결정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권 당선인은 대구공항의 활성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권 당선인은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해 경북도청이 이전한 후 창조경제 전진기지를 만들어 청년창업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대기업을 유치하고 경력단절 여성과 어르신, 장애인 등을 위해 양질의 5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경제과를 만들어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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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21일 오후 열린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과의 토크콘서트에 앞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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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성운씨가 21일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과의 토크콘서트에 앞서 공연을 하고 있다. ⓒ 조정훈


권 당선인은 청중과의 대화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남북협력기금 조성을 밝히기도 했다. 대구의 발전을 위해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힌 권 당선인은 "대구시도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설 생각"이라며 "대구의 예산이 녹록치 않지만 남북협력기금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통일단체의 협력을 당부했다.

대구10월항쟁과 관련해 추모비 하나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유족들의 의견에 대해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고통받고 아팠던 것들을 치유하는 것은 국가와 지방정부의 임무"라고 밝히며 예산을 지원해 추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에 앞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주제의 특강과 가수 박성운의 공연이 이어졌다. 오연호 대표기자의 덴마크 사례를 중심으로 한 강의에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다.
#권영진 #토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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