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주차대 하나없는 어린이도서관, 개관부터?

부평기적의도서관과 사뭇다른 심곡어린이도서관

등록 2010.06.15 10:20수정 2010.06.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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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틈틈이 자전거를 타고 인천지역의 도서관을 찾아 다닌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2월 26일 찾아간 부평기적의도서관은 정말 '이런 도서관이 우리동네에 있으면 참말로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 가족들이 모두 함께 즐기고 이용할 수 있는 그런 도서관은 정말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동선과 이동을 배려해 계단이 아닌 경사로를 이용해 1층과 2층을 연결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것들과 안락한 분위기, 그리고 특별한 참여 프로그램이 도서관에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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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기적의도서관은 계단이 없다. ⓒ 이장연

부평기적의도서관은 계단이 없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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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곡어린이도서관은 4층인데다가 계단이다. ⓒ 이장연

심곡어린이도서관은 4층인데다가 계단이다. ⓒ 이장연

그런 도서관을 내심 바랬지만, 지난 6.2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12일 서둘러 개관한 인천 서구 심곡어린이도서관은 아이들과 자전거에 대한 배려가 참 아쉬웠습니다. 당시 개관식에는 인천 행정부시장과 서구청장, 시구의원 등이 참석했는데, 서구 관계자는 "지역의 독서문화 및 복합커뮤니키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자료를 구비해 주민의 지식과 정보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상 4층 규모로 새로 건립된 심곡어린이도서관에는 아직 도서가 완전히 구비된 상태도 아니고, 노트북-넷북 등을 이용하는 이들을 위한 무선인터넷도 아직 설치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출카드 발급도 7월부터 시행한다고 합니다. 주차장은 있지만 자전거 주차대는 보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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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착공해 지난 5월 개관한 심곡어린이도서관 ⓒ 이장연

지난해 착공해 지난 5월 개관한 심곡어린이도서관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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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주차대가 없다. ⓒ 이장연

자전거 주차대가 없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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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은 있지만 자전거 주차공간은 없다. ⓒ 이장연

주차장은 있지만 자전거 주차공간은 없다. ⓒ 이장연

그런데 생색을 내고 싶었는지 도서관 개관은 지난 5월에 미리한 것입니다. 인천 서구는 지난 2007년부터 권역별 도서관 건립계획에 따라 지난 2008년 석남어린이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그동안 3개 구립 도서관을 건립-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네번째 구립도서관인 심곡도서관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아이들이 오르내리기 힘든 계단을 보고는 솔직히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또한 도서관 운영 노하우가 많은 이웃도서관들을 열심히 벤치마킹 하지 못한게 참으로 아쉽기만 합니다. 여하간 심곡어린이도서관은 새건물이라 냄새가 많이 납니다. 가급적이면 7월 이후 도서관이 정상 운영할 때 찾는게 나을 듯합니다. 그 사이 자전거 주차대도 현관 옆에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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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건물이라 냄새가 많이 난다. ⓒ 이장연

새건물이라 냄새가 많이 난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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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은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 이장연

책장은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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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전용석이 있지만 무선인터넷은 아직이다. ⓒ 이장연

노트북 전용석이 있지만 무선인터넷은 아직이다. ⓒ 이장연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다음뷰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6.15 10:20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다음뷰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심곡어린이도서관 #자전거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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